1. 소극적이며 수줍음을 잘 탄다.
문화권별로 학생들의 특징이 있는데, 한국학생들은 유독 수줍음이 많으며 매사에 소극적인 듯
하다. 수업시간에 말을 시켜도 잘 하지 않는다. 언어를 배우러 왔으면 안 되는 말이라도 떠들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또 평소에 말 한마디 안 하다가도 어쩌다 질문을 하면 의외로 정확한 문장으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질문도 속으로 되뇌어 보고 망설이다가 하는 것이다.
또한 영어권 국가에서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질문을 하면 같은 질문을 상대방에게 해 주는 것이
예의이다. 그런데 한국학생들은 대부분 'Yes' 아니면 'No'로 대화가 끝나버린다. 가끔은 누군가가
말을 걸어도 피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말을 건 사람이 매우 무안하게 된다.
그런 경우를 그냥 미소로 피해버리려 하면 안된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절대로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학생들은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 억양 없는 영어를 한다.
영어는 리듬이 있는 언어이다. 같은 단어나 문장이더라도 강세나 억양의 차이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강사들은 오랜 단련이 되어서 알아 듣는데 문제가 없지만, 일반인들은
그러한 억양이 없는 문장을 알아듣기가 어렵다. 개별 단어발음에 있어서는 정확한 편이나 억양이 없는 것은
문제이다. 강세와 억양에 관한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 음주 때문에 결석한다.
대부분의 강사들은 '오빠', '언니', '소주방' 등이 무슨 뜻인지 알 정도록 한국학생들이 친구관계의
커뮤니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즐거움을 추구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경향이 강하다. 교우관계를
하고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으나 그것으로 인해서 결석을 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또 출석을 했더라도 과제를 안 해오는 것은 다반사이며 수업내내 hang over(숙취로 고생하는 것)
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hang over하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할 수가 없다.
4. 목표달성에 대한 중압감이 많다.
영어를 배우는 연수생활은 just relax하게 즐겨야 하는데 한국학생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상담 할 때
알게 된 것이지만 한국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다. 연수생활을 꼭 성공해야 한다든가,
귀국한 후 취업을 해야 하는데, 토익점수를 꼭 만들어야 한다든가 하는 등의 중압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무엇보다도 영어를 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져야 한다.
5. 싫은 것은 죽어도 하지 않는다.
과제를 내도 자신이 싫어하면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교재의 내용이 자신이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면 아예 출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업은 교재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교재를 가지고 다양한 대화를 연습하는 것이 수업이다. 그런데, 교재의 내용을 다 아는 내용이라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이다. 그런 이유로 어떤 학생은 다음 개강일까지 1주일 이상을
연속해서 결석하는 경우도 있다.
6. 지독한 향수병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여느 학생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강한 가족간의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학생들에게서는
향수병이 강하게 나타나는 듯 하다. 향수병은 곧 외로움으로 연결되고, 외로움은 곧 슬럼프로
연결된다. 한번 향수병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1, 2달 이상을 쉽게
흘려 보내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7. 문법적인 기초가 부실하다.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은 레벨테스트시 실시하는 객관식형 문법 문제에는 매우 강한 경향이 있다.
또한 지엽적인 문법에 대해서는 수업시간에 강사와 대립할 정도로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장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았을 경우,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문법적인 기반에
있어서는 약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비슷한 문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유럽학생과 남미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는 한국학생의 실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문법적인 기반은 연수오기 전에 미리 닦아두고,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하다.
8. 건강에 유념하지 않는다.
외국생활에 있어서는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한국학생들이 자주
아픈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음식이 잘 맞지 않고 낮선 생활과 기후에 적응이 안 되어서 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