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UC)가 캠퍼스별로 수업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LAT)는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인해 재정난에 처한 UC시스템이 캠퍼스별 수업료 차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방안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책정되는데 예를 들어 UC 리버사이드의 연간 수업료는 1만1,000달러, UCLA의 수업료는 1만6,000달러 등으로 각각 차등을 둠으로써 모자란 예산을 커버한다는 것이다. 현재 10개의 캠퍼스로 구성돼 있는 UC계열 대학의 수업료는 UC이사회에서 일괄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캠퍼스별 수업료 차등화에 반대하는 쪽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이 방안이 엘리트주의에 근거한 것이며 자칫 UC시스템의 통합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공립대학협회 마이클 태너 부회장은 "캘리포니아주 이외의 다른 지역 주립대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캠퍼스별로 수업료를 차등화하고 있다"며 "수업료를 다르게 받는다고 해서 통합 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실 제로 텍사스주립대 계열의 오스틴 캠퍼스나 위스콘신주립대 계열의 매디슨 캠퍼스 등 각 주립대의 대표적인 캠퍼스 한 곳에서는 수업료 차등화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UC계열의 경우 버클리와 LA 캠퍼스가 번갈아가며 대표적인 캠퍼스로 간주되기 때문에 문제가 간단치 않다.

 UC버클리의 로버트 버제노 총장은 "현재처럼 이사회가 기준 수업료를 정하고 캠퍼스별로 기준의 25% 범위에서 수업료를 올리거나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출처: 스포츠서울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