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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명문미술대학 ‘RISD’의 러브콜

글쓴이 코포에듀 등록일 10-05-10 21:44
조회 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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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o west high school 12학년에 재학중인 김현성(17세)군이 미국 최고미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교(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에 합격해 한인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대학교(이하 리즈디)는 로드아이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최고 미술명문대학으로 1877년 창립됐다. 리즈디(RISD)는 현재 미국내 최상위권 예술학교로 알려져 있다.

    최근 리즈디는 대학 초년생들에게 가장 많은 과제를 부여하는 학교로 악명이 높다. 16개 대학전공과 17개 대학원전공이 있는 리즈디는 순수미술 분야와 판화, 회화, 사진, 영상, 비디오 전공을 포함해 그래픽, 산업, 의상 디자인과 같은 디자인 전분야 및 섬유공예와 같은 공예의 전 부문 전공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장식 및 옥외조경 등 건축의 전체 분야를 망라한다.

    리즈디는 미술대학이지만 학생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입학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3천여명이 넘는 학부지원자들에게 SAT와 GPA등 학력고사 점수, 고등학교 석차와 성적 등을 심사해 절반 가량을 탈락시킨 후, 2차 심사를 한다.

    2차 심사에서는 3장의 홈테스트(드로잉), 12개 작품 이상의 포트폴리오 등 전공 분야의 작품을 심사해서 또다시 절반의 인원을 탈락시킨다.

    따라서 전체 지원자 중에서 25%내외의 인원만이 입학할 수 있는 까다로운 학교다.김현성 군은 이처럼 입학하기조차 어렵다는 리즈디를 당당히 합격해 한인 동포사회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현성 군은 김경선 척추신경 전문의의 3형제 중 둘째다.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온 김경선 원장은 이민 초창기 미시건 주에 자리를 잡았고, 그 곳에서 둘째인 현성군이 태어났다.

    한인 2세 임에도 한국어를 잘해내는 현성군은 어린시절부터 다녔던 교회의 덕이 컸다고 한다. 교회에서 한글을 배우고 우리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말로 대화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내재된 예술적 재능의 ‘발견과 발전’여느 청소년처럼 농구하길 좋아하고, 학교내 클럽에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해오던 현성 군도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남들처럼 피아노 레슨도 받았고, 미술학원도 다녔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안에 잠재된 미술적 재능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점점 마음속에 내재한 미술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고, 학교 미술수업이 기다려졌다는 현성 군이 미술대학 진학을 결정한 것은 11학년 때였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건축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했고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며 현성군에게 믿음과 지지를 보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길 좋아했던 현성군에게 미대입시 준비는 ‘물만난 물고기’였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면 미술학원으로 갔고, 그 곳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그림을 그렸다.

    가장 힘든 작업이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현성 군은 “리즈디는 그림만 잘그린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학교성적도 좋아야 했었기에 학교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성실하게 공부했고, 그림에도 열중했다. 현성 군은 ‘홈테스트’라 일컫는 드로잉 3작품을 위해 한 달 동안 드로잉만 생각했고, 노력했다.

    12개 작품 이상의 포트폴리오 제출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도 힘들다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야 할 계단이라고 생각했다.

    현성군은 미술대학 입시에서 포트폴리오는 ‘어떤 첫인상을 주는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 천 명의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바라볼 교수들의 눈을 사로잡아야만 한다는 것. 심사관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현성군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포부는 더욱 당차다.

    처음부터 가장 관심이 있던 분야는 건축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건축일을 하기 위해서는 법을 알아야 한다기에 로스쿨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설계하는 건축사의 꿈

    그래픽 디자인 전공으로 학부에 입학했지만 기회가 되면 건축학으로 전공을 바꿀수도 있다는 것이 현성군의 말이다.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건축사’ 가 되고자 하는 현성군은 변호사들의 트집을 사전에 방지하고 막을 수 있는 건축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변호사 자격을 갖추면 된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는 것이다.

    리즈디는 해외에서도 많은 유학생들이 입학을 희망할 정도지만 한인 학생들은 대학원을 다 합해도 100여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디를 거쳐간 졸업생들은 사회전반에 걸쳐 두각을 발휘할 만큼 학부와 대학원 과정의 교육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니콜 밀러(Nicole Miller), 폭스 티비의 ‘페밀리 가이’ 에니메이션을 제작한 세스 맥활린(Seth Macfarlane)도 현성군의 선배가 되는 것이다.

    졸업생은 의상디자이너, 유리제품 디자이너, 영화감독, 일러스트 작가로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고 그 시작을 리즈디에 한 것이다. 현성군은 훗날 건축가가 되어 가난한 나라의 도시 건축을 설계하고 싶다고 한다.

    인도나 아프리카 처럼 도시적 미관이 부족한 국가에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나가듯이 하나하나 그려내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현성군은 자신이 만들어갈 ‘꿈의 도시’를 이루내 내기 위한 첫 계단을 올랐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꿈을 향해 나아갈 17세 소년의 발걸음이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