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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여섯가지 조언

글쓴이 에듀케이션 등록일 14-07-11 13:23
조회 1,143
    얼마 전에 자녀교육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한 아빠의 사춘기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에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뚤어져 가는 아들을 바로 잡기 위해 아빠의 모든걸 던져 버리고 아이에게 투신하는 모습은 저 같은 보통사람은 흉내 조차 내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의 유명 건축회사의 CEO 였던 이충노씨는 학교 선생님이신 부인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아빠는 회사일로 무척 바빴고 엄마 또한 일하는 엄마로써 바쁘게 지내는 사이, 둘째자녀인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 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진이라는 폭력써클에 들어가게 되었고, 담배 술을 하는 것은 물론  온갖 말썽을 피우더니 한달 넘게 가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은 일진의 후배들을 구타하는 폭력사태까지 벌어져서 그 아들은 강제 전학이라는 처벌을 받게 되었지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충노씨는 직장을 그만 두고 부인과 막내딸을 서울 집에 남겨 놓은  채,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 조그만 연립주택을 얻어 아들을 인근의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시킵니다. 아빠는  빨래, 청소는 물론  손수 인터넷을 뒤져 가면서 조리법을 배워가며 아들에게 건강식으로 정성스런 세끼 밥상을 챙겨주는 등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는 전업아빠가 되었습니다. (  정성스런 채소 중심의 식단으로 아들의 고질병이었던 아토피 질환을 고쳤다고 합니다.)
    또한 아들과 마음을 열어 놓고 많은 대화도 시도 했구요.
    마음을 잘 열지 않고 반항적이던 아들이 2년 가까이 되어서야 변화하기 시작하더랍니다. 지금은 시골의 실업학교이지만 1등을 놓치지 않고 있고, 미국 유학을 꿈꾸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굉장한(?) 아빠의 힘든 경험을 통해 얻은 자녀와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여섯가지 조언을 여기에 옮겨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절대로 화내지 마세요.

        부모와 자녀 간에 원만한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화내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화를 삭히는 훈련을 하고, 그래도 도저히 화를 못 참겠으면 차라리 자리를 떠라. 속으로 아무리 끓어 올라도 표정과 행동에 나타내지 말라.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로서의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감정과 상황은 별개다. 감정이 상했다고 평소 부모의 역할을 소홀히 하면 부모와의 신뢰가 깨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팽개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부모가 다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스승은 부모 말고도 주변에 널렸다. 선생님, 동네 어른들,할머니, 친척, 친구등.  부모는 아이를 교정하는 존재가 아니다. 부모의 훈육으로 자녀가 바뀐다면 세상에 문제아는 없을 것이다. 잘못된 행동이 있어도 당장 아이의 행동변화를 강요하고 확인하려 하지 말라. 뜻하지 않은 사람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아이의 스승이 될 수 있다.

    3)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자녀와의 관계가 깨지는 가장 큰 원인이 성적이다.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한다' 는 고정관념이 아이와 부모를 둘 다 힘들게 한다. 아이의 마음이 편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공부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하고,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정서적 안정, 사회화가 더 중요하다.

    4) 자녀를 어린애로 대하는 건 좋지 않아요. 대등하게 대하세요.

        지혜로운 아버지는 자녀를 대등하게 대하고 미성숙한 아버지는 자녀를 어린애로 대한다. 자녀는 부모가 대우하고 생각한 만큼 자란다. 아이로 대하면 아이가 되고, 어른으로 대하면 어른이 된다. 청년기 때 대등해지니 중고등학교 때부터 서서히 대등한 인격으로 대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자녀와 우정의 관계를 잘 맺는 부모는 노년이 되어 장년의 자녀에게 존중 받는다. 어린 시절 인격적으로 대우 받은 자녀는 힘 빠진 노년의 부모를 인격적으로 대한다.

    5) 문제아는 없습니다. 문제 부모만 있을뿐!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보고 배운다. 부모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반응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도 함께 배우고 경험하고 자라는 과정이다. 자녀는 부모의 스승이다. 아이는 부모가 고민하는 만큼 자란다, 성숙한 부모가 성숙한 자녀를 만든다.

    6) 부모의 사랑을 자식이 알아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마세요.

        자녀가 부모의 나이가 돼 봐야 부모의 사랑을 알 수 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에게 부모는 주어진 존재일 뿐,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사도 알고, 표현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가 표현하는 정도의 깊이와는 차이가 있다. 부모의 사랑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는 것은 자녀가 부모의 나이가 되고 부모의 상황이 되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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