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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장 인터뷰

글쓴이 등록일 21-03-31 15:10
조회 327
    http://n.news.naver.com/article/028/0002537077?ntype=RANKING

    "유공자 인정도 그동안 계속 잘 안 되고 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라고하는데도 욕부터 박고봄


    군대 안에서의 일관된 냉대도 생존장병들을 벼랑으로 더 몰았다. “함장이 죽었어야 너희들이 보상 받았다”, “졸다가 당했다”, “살아 온 애들은 창피할 줄 알아야 한다”, “최원일은 숨어다닌다”…. 천안함에서 살아남은 58명이 들어야 했던 말들이다.

    최 전 함장은 아직도 천안함 직후 한 장군의 말을 잊지 못한다. 그는 최 전 함장에게 “너희 때문에 우리 부서가 매일 야근한다. (제2연평해전 때) 참수리 357함은 (생존장병에게) 배 청소도 시켰다. 너희는 다행일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안함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반이 지난 2011년 12월 발령받은 경상남도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그는 늘 식당 구석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 등 뒤로는 “천안함 애들 때문에 골프도 못 치고 힘들다”, “술도 제대로 못 먹고 이게 뭐냐”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최 전 함장은 “함장이었던 나마저도 외면받고 살았는데 대원들은 어떻겠냐”며 “아픈데도 정신과 진료를 못 받는 대원들이 많은데 지휘관이 앞장서서 병원을 다녀오라고 지시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지금 군에 남은 현역이 24명인데 ‘서해수호의날’(3월 넷째주 금요일) 행사를 가고 싶어도 부대 일이 바쁘다 보니 눈치를 보고 있다. 차라도 한 대 대절해서 다녀올 수 있게 배려해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유공자 인정도 그동안 계속 잘 안 되고 있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서 천안함 생존장병들을 모두 유공자로 등록해주면 좋겠다. 실제 트라우마가 심각해 숨어지내는 대원들은 연락조차 잘 안 된다. 사건 후유증이 심각해 상태가 안 좋을수록 오히려 유공자 신청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국가가 먼저 나서는 것이 바로 보훈이고 안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이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장애 상태가 되어 퇴직할 때 지급하는 상이연금의 문제도 지적했다. 천안함 생존자들은 전역을 할 때 상이연금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2018년 <한겨레> 보도로 ‘천안함 46용사’ 중 문영욱 중사가 직계가족의 신청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8년 만에 드러난 것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만 바라본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얼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최 전 함장은 “문 중사는 바로 내 옆 방에서 근무했다. 천안함 사건 일주일 전에 정박했을 때 대원들과 술을 한잔 했는데 그 자리에서 문 중사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 아직 기억에 선하다”며 “문 중사의 유공자 누락은 국가의 무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나라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젊은이들에게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유족들과 생존한 장병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날 아닌가. 그런데 늘 이곳에 참석한 정치인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정쟁의 대상이 된다. 지난해에도 생존장병들은 맨 뒤 구석자리에 앉아야 했고 헌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니 저건 정말 아니지 않나?;;

    사건의 진상이 어찌되었건 저런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는 거잖아. 특히 그와중에 술 먹고 골프치고 싶어서 찡찡댔다는 것들은 대체 뭐냐;;

     

    진짜 끔찍했던 이야기는, 지난 2018년 한겨레 보도에서 나왔던 이야기. 한 생존장병이 죽고싶다고 토로했더니 이런 끔찍한 막말을 들었다는.

    “바다가 저를 부르는 것 같아요.” 그해 가을, 함 하사가 6개월 전 겪은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한탄하듯 말하자, 그의 선임이었던 이아무개 중사의 입에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 말이 날아와 꽂혔다. “이 ××야, 죽으려면 스크루 쪽에 가서 곱게 죽어.” 함 하사는 8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크루에 몸이 갈리면 산산조각이 나거든요. 주검을 찾느라 야단법석 떨지 않도록 스크루를 향해 뛰어들란 이야기였어요. 어떻게 사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죠?”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53392.html#csidx914cf47777d85de89dc8566ef7d1002 ;

     

    또 있음.(같은 기사)

    배에는 정 하사 외에 천안함 생존장병 한명이 발령받아 먼저 승선해 있었다. 그 밤의 고통을 공유했던 전우였기에, 정 하사는 그 생존장병에게 기댔다. “야, 재수 없으니까 둘이 떨어져 다녀.” 다른 동료 전우의 말에 정 하사는 충격을 받았다. “해군조차 내 편이 아닌데 대한민국 사람 누가 내 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는 천직처럼 여겼던 해군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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