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에 관한 모든 것, 코리아포탈에서 찾아보세요
Web Analytics




영어 쓰기에 있어서 10대 오해 (Myths in English Writing)

글쓴이 영어정복 등록일 13-07-19 10:34
조회 4,445
    1. 영어 문장을 많이 외워두면 쓰기에 도움이 된다.
    외운 문장에 의존하며, 여러분의 자연스런 메시지 생산에 심각한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길 바란다.  <영어 말하기>에도 적용되는 말이지만, 외운 문장에 모든 대화나 글의 방향을 맞추려다 보니, 엉뚱한 대답이나, <지시 사항: direction>에 맞지 않는 글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어민이 지적하는 문장의 어색함 (awkwardness)의 가장 주요 원인이 바로 외운 문장에 의존하는 나쁜 영어 습관이다.

    2. 쓰기에는 문법 실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죄송하지만, 문법 실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문법 실력과 영어 쓰기 능력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 유학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완벽한 문법에 맞는 문장을 제출하였지만, ‘We don’t write this way.’ 라는 엄청난 comments와 함께 첫 리포트가 빨간색 사인펜으로 난도질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문법 실력이 없으면 우선 엉터리 글을 뽑게 되기에, 문법 공부가 필수이지만, 문법을 안다는 것이 곧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문법 맹신>에 빠지지 않도록 하자.

    3. 가능한 한 주제를 정해놓고 많이 쓰는 것이 좋다.
    보통의 영어 쓰기 훈련 방식을 보면, 교사가 주제를 정해 주고, 학생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는 어휘력, 문장 구성력, 문법적 능력, 논리적 전개 능력등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게 된다.  이때 주목할 단어는 <지금까지>란 말이다.  즉, 주제는 학생이 관심이 있어 정한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던져져서, 강요된 것이고, 따라서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쓸 내용을 쥐어 짜 내고, <지금까지> 학생이 소유하거나 이용해오던 재료를 사용해서 글을 쓰게 되므로, 주제가 바뀌더라도 늘 그 글이 그글 같은 천편일률적인 패턴에 익숙해 진다는 말이다. 

    4. 영어 쓰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그렇다. 영어 쓰기는 영어 읽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처럼 배워야하는것이다.  미국 유학 초창기에 혹은 란 문구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니, 이 말이 진리임을 깨달게 되었다.

    조기 유학생이나 정규 유학생 구별없이 그들이 미국에 와서 고생하는 것은 Speaking, listening이 잘 안되어서가 아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6-12개월이 지나면, speaking, listening이 부족해서 수업에 장애를 겪는 학생이 거의 없어지지만, reading, writing은 전혀 늘지 않는다고 보아도 된다.  그만큼 심각한 사항을 이해하고, 영어 쓰기를 다음장에 나오는 훈련 요령에 따라 매일 30분이상 꾸준히 연습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5.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쓰기도 잘한다.
    미국에 유학가기 전 필자의 영어 약력을 소개하면 이해가 더욱 빠르리라본다. 
    1. TOEFL 630점-요새는 희소가치가 없지만, 80년 초에는 도서관에 나타나면 감탄을 받을 만한 점수임-
    2. 동시통역 –아무리 빠른 목사님의 설교도 원고없이 통역할 정도
    3. KATUSA 교육대 수석졸업- 요사이 영어 강의로 주가를 날리는 오모씨가 동기 동창인데, 3주 교육후 졸업식의 수석은 분명히 나였음
    4. 미8군 통역병- 전투 교육시 미국 교관의 설명을 동시통역하는 역할
    5. 미국 무역회사 과장 – 입사 6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하여, 미국 본사와의 무역 업무 수행
    6. 영어 회화 강사 – 미모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수정예 영어회화 강사를 역임했고, 그중 얘제자를 무역회사의 내 후임으로 앉히고 유학행

    ‘별거 아니네’ 란 표정을 짓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평균을 훨씬 넘는 영어 실력임을 인정하지 않는가?  난, 말하고 듣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위에서도 고백했지만, reading이 동급 미국 대학원생에 비해 턱없이 느리고 부정확했고, 특히 writing은 매번 리포트를 제출하고 돌려받을 때 마다 <심장 마비>를 걱정할 수준이었으니 할말이 없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영어 쓰기도 잘 한다면, 뉴욕 주의 모든 공립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미국 학생들이 매년 초에 실시되는 Statewide ELA (English Language Arts>시험에서 최고레벨인 Level 4를 기록해야하는데, 여전히 10%미만에서 허덕이고 있다.

    6. 영어 읽기는 쓰기와 관계없다.
    “영어 쓰기에 등록하러 왔는데, 왜 계속 reading을 하라고 권하세요?”
    우리가 뭐 어학원의 매상을 올리려고 그러는지 착각한 학부모가 신뢰에 심각한 의심이 간다는 표정을 짓는다.  영어 공부의 순서(sequence)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의심이 생기는 것이다.  영어란 언어이므로, 정확히 말해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생기는 유기체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소위 “garbage in, garbage out”이란 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좋은 재료가 아이들 속에 많이 담겨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일천한 경험, 편협한 지식, 제한된 문법 능력, 미미한 연습 등으로, 학생들이 좋은 글을 쓸 만한 재료(resource)가 부족하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이제 writing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본격적인 writing 훈련을 시작해 보자.
    열 한번째 글: Successful Writing  영어 쓰기 연습

    “Successful writing!  성공적인 영어 쓰기!”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찬 말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영어의 완성이자, 영어가 성공의 도구가 되길 원하는 모든 분들의 소망이다.  영어를 지도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모든 자들에 반드시 성취해야 할 숙제이다.

    그래서 리딩타운에서 개발한 영어 쓰기 교재의 이름을 Successful writing으로 이름 부쳤다.  Professional writers, 초등, 중등학교의 writing specialists, writing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의 경험과 두뇌와 결합하여, 영어로 잘 쓰기 위한 노력의 결정판으로 자부한다. 

    이제는 영어 쓰기가 더 이상 미국 대학생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 초등학교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미국 교실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기술 (skill)이기에, 이 <영어 괴물>을 다 같이 잡아보자.

    앞에서 누누이 강조했다시피, 영어 쓰기는 English Language Arts의  highlight로 지금까지 공부한 영어가 결실을 맺는 분야이다.  따라서 너무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주어진 연습을 착실히 소화해 내길 바란다.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쉬운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자녀들의 영어 쓰기의 단순한 pace maker가 아니라 초등 코치(primary coach)의 역할을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뉴욕에서 상담을 신청하는 대개의 학부모들은 writing하면 한국어 작문을 생각하면서, 학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해 막힘 없이 완벽하게 써 내려가기에, 전문 교사들은 단지, 글의 맛을 더하는 기교만을 가르쳐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점에서 난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  전문적인 작문 수업을 받지 않은 대 다수의 학생들은 늘 쓰던 자기 스타일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주제는 다르지만, 누가 썼는지를 알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글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영어 쓰기란 애당초 난공불락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교포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project나 homework을 술술 써 내려가리라 생각하지만, 막상 학생들이 쓴 글을 모아둔 portfolio를 보면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아니, 이게 우리 애 글인가?” 
    “빨강색으로 수정한 부분이 왜 이리 많지요?”
    “얘가 정말 이렇게 잘 못쓴단 말인가요?”

    전혀 믿으려 들지 않는다.  부모들에게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는 학생들은 대개 writing훈련이 부족하거나, 전혀 되어있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훈련 없이 전문가 될 수 없는 법.  그래서, 영어 쓰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다음의 bridge훈련을 빠지지 말고 받아보길 바란다.

    어떤 훈련이든 기초 체력 훈련이 중요한데, 미국 학생들이 영어 쓰기를 지도하면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초등학교 5학년쯤 되었으면 자기의 의사를 <정확한 영어>로 표현할 수 있고, 지도 교사는 단지, 영어 쓰기의 기술만 강조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리딩타운에 등록한 대부분의 5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9, 10학년 고등 학생들도 마찬가지고, 이맘때쯤 대학 입학 원서를 써서 점검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 쓴 <신상 소개서: personal essay> (-필자 주: 학생들이 살아오면서 경험하거나 읽은 책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관점을 확고하게 한 것에 대해 쓰는 것으로, 다양한 주제가 학교마다 주어지며,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를 검토할 때마다 역시 발견하는 것은 학생들이 쓴 글 속에 너무나 틀린 문법적 오류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부정확한 글>은 독약과 같은 존재이다.  여러분의 글속에 철자(spelling error)나 문법 (grammar error), 혹은 구두점 (punctuation error)등이 발견되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용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이 오류 (error)를 먼저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그런데 여기에도 주의 사항이 있다.  무작정 spelling, grammar, punctuation, mechanics등만을 강조 하는것도 <좋은 글>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곳 미국 학생들의 <부 정확성>을 발견하고, 열심히 문법을 지도하였다.  좋은 책도 사용하고, 자체 교재도 개발하고 말이다.  이렇게 6개월 정도 지도 하고나서, 학생들에게 특정 주제를 주고, 글을 써 보도록 하였다.  내심 속으론 이쯤이면 <부정확한 부분>이 거의 해결되었으리라 믿었었다.  그런데, 여전히 오류의 양이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번에 분명히 배웠는데, 까 먹었어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깨달았다. writing훈련이 단지 문법, 철자, 구둣점 요령만을 일방적으로 설명해선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시행하게 된 것이 바로, bridge훈련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