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서울우유 '비요뜨' vs 풀무원다논 '요거톡'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플립형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와 ‘요거톡’을 비교 시식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확찐자’ 탈출하기 위해 운동 특훈에 들어갔다. 운동 전 간단한 저녁으로 요기할 만한 식품을 고민했고, 토핑 요구르트(요거트)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한 일반 요구르트 제품보다 약간의 플레이크(후레이크)와 함께 씹는 맛과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집 앞 CU 편의점에 가니 냉장 매대 상단에 ‘비요뜨’와 ‘요거톡’이 토핑 요구르트로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오래 접해 온 비요뜨는 익숙했는데, 요거톡은 다소 생소했다. 두 제품 개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1400원으로 동일했다. 이달 3월 한 달 간 ‘2+1 행사’(CU 기준 일부 제품 限)도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편의점 CU 냉장 매대에 ‘비요뜨’와 ‘요거톡’이 나란히 놓여 같은 가격과 판촉 행사로 경쟁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비요뜨’는 서울우유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꺾어 먹는 토핑 요구르트’로 출시하며 신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최근 ‘비요뜨 초코팝’과 ‘비요뜨 초코크리스피’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면서 기존 초코링, 크런치볼, 후루트링, 쿠키앤크림, 오!그래놀라에 이어 총 7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요거톡’은 풀무원다논이 지난해 9월 후발 주자로 출시한 제품이다. 현재 ‘요거톡 초코그래놀라’, ‘요거톡 링&초코볼’, ‘요거톡 스타볼’ 3종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플립형 토핑 요구르트 시장을 개척하고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우유 ‘비요뜨’에 풀무원다논 ‘요거톡’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두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보자며 ‘비요뜨 초코크리스피’와 ‘요거톡 초코그래놀라’ 1개씩 사들고 왔다.서울우유 ‘비요뜨’(왼쪽)와 풀무원다논 ‘요거톡’(오른쪽) 모습. 요구르트와 토핑용 플레이크가 각각 담긴 용기 크기와 디자인이 다르다.(사진=김범준 기자)우선 비요뜨와 요거톡을 나란히 놓고 보니 용량과 크기의 차이가 보였다. 제품을 뒤집어 아랫면을 보니 차이는 더욱 분명했다.정사각형과 타원형의 전체적인 윤곽 디자인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와 토핑용 플레이크를 각각 구분해 담긴 용기 컵 크기 차이가 바로 구별됐다. 요구르트 함량은 ‘비요뜨’가 더 많았고, 토핑용 플레이크 함량은 ‘요거톡’이 더 많았다.서울우유 ‘비요뜨 초코츠리스피’를 개봉해 토핑 플레이크를 플립하고 잘 버무린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실제 상품 표기 정보에 따르면 ‘비요뜨 초코츠리스피’ 총 내용량은 142g(215㎉), 초코크리스피 플레이크 함량은 12g이다. 개당 영양 정보는 나트륨 90㎎, 탄수화물 26g, 당류 19g, 지방 9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4.9g, 콜레스테롤 17㎎, 단백질 7g, 칼슘 183㎎ 등이다.반면 ‘요거톡 초코그래놀라’의 총 내용량은 130g(169㎉), 초코그래놀라 플레이크 함유율 15.38%(약 20g)다. 개당 영양 정보는 나트륨 68㎎, 탄수화물 22g, 당류 15g, 지방 6.9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3.1g, 콜레스테롤 10㎎, 단백질 5g, 칼슘 118㎎ 등이다.풀무원다논 ‘요거톡 초코그래놀라’을 개봉해 토핑 플레이크를 플립하고 잘 버무린 모습.(사진=김범준 기자)같은 가격이지만 ‘비요뜨’가 ‘요거톡’에 비해 플레이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내용량과 영양이 더 많다.그래서인지 플레이크를 토핑해 먹기 좋게 버무리면 ‘비요뜨’는 좀 휑한 느낌이 드는 반면 ‘요거톡’은 플레이크가 풍성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거톡이 요구르트 양은 조금 적고 플레이크 양은 조금 많기 때문일 것이다.서울우유 ‘비요뜨’(왼쪽)와 풀무원다논 ‘요거톡’(오른쪽)을 각각 개봉해 토핑용 플레이크를 요구르트에 버무린 모습. 요거톡이 조금 더 빽빽하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에 비교 시식한 두 제품의 토핑 플레이크가 완전히 같지 않고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기 때문에 식감과 풍미를 단순하게 비교할 순 없겠지만, 둘 다 요구르트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과 플레이크의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이 잘 어우러졌다.토핑을 버무리고 시간이 꽤 지나도 플레이크의 바삭한 맛이 두 제품 모두 끝까지 잘 살아 있다. 두 제품의 맛과 식감에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비요뜨’가 조금 더 산미가 있는 새콤한 발효 요구르트 맛이 난다. ‘요거톡’은 상대적으로 달고 가벼운 맛이다. 취향껏 먹으면 된다.김범준 (yolo@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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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여성 후보 총 70명 역대 최다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엔 그 어느 해보다 ‘사상 최초’의 기록이 많았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시작된 다양성의 바람은 올해 더 강해졌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되는 후보를 앞다퉈 조명했다.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 중 9명이 비백인 지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SNS에선 ‘#Oscars_So_White(오스카는 백인만의 잔치)’란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그해 감독상·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유색인종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아시아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도 대거 문이 열렸다. 제9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왼쪽)과 리즈 아메드. 두 사람은 각각 한국계 미국인,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첫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AP통신은 올해 전체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 중 유색인종이 9명이라는 점을 짚었다. 특히 두 명의 아시아계 배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른 것은 처음이다. ‘미나리’에서 한국인 아버지를 연기한 스티븐 연(38)과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39)는 각각 한국계 미국인과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첫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아메드는 ‘첫 무슬림 남우주연상 후보’라는 기록도 썼다. 아메드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각자의 문화 속에서 자신을 찾기 쉬워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미나리’의 윤여정은 상을 타게 될 경우 제30회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계 수상자가 된다. 이외에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 크리스티나 오도 ‘미나리’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NBC는 이날 “틀에 박힌 백인 남성 중심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물러나면서 훨씬 더 다양한 후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역대 가장 다양한 오스카 후보들”이라고 소개했다. ━‘비 백인’ 우세…흑인 여배우 강세지난해 별세한 채드윅 보스만도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로써 후보 5명 중 비(非) 백인이 3명으로 다수가 됐다. 중앙포토단순히 유색인종을 후보에 포함한 것만이 아니었다. 남우주연상 후보 5명 중 3명이 비백인으로, 유색인종이 다수를 차지하는 일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일어났다. 스티븐 연, 리즈 아메드 외에도 영화 ‘블랙 팬서’로 잘 알려진 흑인 배우 고(故) 채드윅 보스만이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후보에 호명됐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비올라 데이비스(왼쪽)과 안드라 데이. AP=연합뉴스올해 여우주연상 후보에서도 흑인 배우들이 돋보였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주연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56)는 이번이 네 번째 아카데미 후보 지명으로, 흑인 여배우로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17년 영화 ‘펜스’로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의 안드라 데이도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막강한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역대 ‘최다 여성’ 후보 CNN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후보 리스트를 발표하자 감독과 배우, 제작진 등을 통틀어 모두 70명의 여성이 지명됐다는 점을 조명했다. 역대 최다다. 한 사람이 각기 다른 부문에서 여러 번 지명된 것을 포함하면 76차례에 달한다.'노매드랜드'로 감독상·작품상·각색상 등 후보로 호명된 클로이 자오 영화 감독. AP=연합뉴스이중 가장 주목받은 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39)이다. 그는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데다, 작품상·각색상·편집상 후보에도 올라 가장 많은 부문에 호명된 여성 후보라는 기록도 세웠다. 자오는 앞서 ‘노매드랜드’로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서 두 번째로 황금 사자상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그와 함께 오른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역시 여성으로, 여성 감독 2명이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소름돋게 잘 맞는 초간단 정치성향테스트▶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당신이 궁금한 코로나, 여기 다 있습니다ⓒ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