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급속한 성장세로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 열풍이 일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류뷴(IHT)은 21일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10년전 300여개에서 1천600여개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응 용언어학센터(CAL)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개 이상의 외국어를 가르치는 중고교 2만7천500개 가운데 중국어 비중이 1997년 1%에서 2008년 4%로 높아졌다. 신문은 4%라는 수치는 비록 큰 비중은 아니지만, 미국 사회의 특성상 스페인어가 외국어 교육의 93%를 차지하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어 교육 열풍은 10년전처럼 미국 대륙의 동.서 연안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계 주민이 많지 않은 중서부와 남부, 로키산맥 서부지역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급격히 부상하면서 중국어가 경쟁력 있는 언어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측의 중국어 수출 장려 정책도 미국내 중국어 열풍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 산하 '한반'은 미국의 대학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미국의 학교장과 교육 관계자 수백명을 중국 교육 시찰에 초청하고 있다.
이들과 중국어 교사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급여 일부를 지급 받기 때문에 최근 재정난으로 외국어 교육 중단 위기에 있는 학교들이 중국어 교실 개설이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대 학과목 선이수제(AP) 시험에서도 미국에서 부는 중국어 열풍을 알 수 있다. 중국어 AP시험은 2007년에야 도입됐지만 응시자가 급증해 올해 독일어를 제치고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고 이 시험을 주관하는 대학위원회의 트레버 패커 부총재는 전망했다.
한편, 1980년대 일본 경제가 미국에 필적할 때 형성됐던 일본어 교육 거품을 비롯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다른 외국어 교육은 지난 10년 사이 크게 감소했다.
이 조사 결과 미국에서 `고급' 외국어로 대접받는 프랑스어 교육은 46%로 여전히 스펜인어에 이어 2번째를 차지하지만 10년새 18% 포인트나 떨어졌고, 독일어는 19% 포인트 감소한 14%, 라틴어 역시 7% 포인트 낮아진 13%를 차지했다. 일본어는 7%에서 3%로 10년 사이에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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