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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 '미나리'…국내 관객 마음도 사로 잡을까

글쓴이 등록일 21-03-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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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사진제공=미나리 스틸컷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가 오는 3일 국내에서 베일을 벗는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미나리'가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3일 개봉' 예매율 1위…기생충 신드롬 잇나━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일 국내 개봉하는 '미나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33.4%의 예매율을 기록했다.2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16.1%), 3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10.9%)에 비해 높은 예매율을 보여주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인 가족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아칸소주에 정착을 시도하는 부부 제이콥과 모니카는 각각 스티븐 연, 한예리가 맡았다. 이들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온 모니카의 엄마 역은 윤여정이 연기했다.이 영화는 지난해 2월 열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며 호평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북미 지역에서 여우조연상으로 총 26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상을 받은 후 아카데미 수상의 쾌거를 이룬 받았던 영화 '기생충'은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다.오는 3일 국내 개봉하는 '미나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33.4%의 예매율을 기록했다./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외국인영화상'에 인종 차별 논란도…오스카 청신호━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둘러싼 인종 차별 논란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했고, 미국의 플랜B와 A24가 각각 제작과 배급을 맡았다. 한인 이민자가 미국에 정착하는 내용을 담아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라는 평가까지 받았다.하지만 극중 쓰이는 언어의 50% 이상이 외국어(한국어)인 점 때문에 외국어영화로 분류됐다. 이 같은 대사 규정 때문에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않았다.외국어영화상 수상 당시 정 감독은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석해 논란을 의식한 듯 '언어'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라며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특히 올해는"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막의 장벽을 1cm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모두 즐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언어는 바로 영화다"라고 말한 것처럼 정중한 충고를 건넨 셈이다.'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를 포함해 75개의 상을 받은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상을 받았던 '기생충'은 지난해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이달 중순 각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현지시간 4월25일)에 열린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줄리아 투자노트<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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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스페셜라이즈드뱅크 부지매입비 130억 날릴 위기DGB대구은행[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알고 당했나, 모르고 당했나.DGB대구은행이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스페셜라이즈드 뱅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은행건립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떼일 위기(뉴시스 2월25일 보도)와 관련, 고의성이 여부와 단순 과실인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1204만8000달러(약 133억원)를 건낸 시점과 부지 매입비가 시세보다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점이다. 대구은행 여신협의회가 토지매입 명목으로 288억원(총 320억원 중 90%)의 여신을 결의한 시점은 작년 5월12일이다. 이후 이사회 결의 등 각종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 5일 후인 5월18일 DGB 스페셜라이즈드 뱅크에서 캄보디아 현지 브로커에게 1204만8000달러를 일괄 지급했다. 통상적으로 캄보디아 총리실 승인서가 발급되면 구매 대금의 70%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이렇게 대금을 지급한 시점은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스페셜라이즈드 뱅크가 특수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승격된 10월보다 5개월 전이다. 부지매입을 이토록 서두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현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매입하려한 부지의 당시 시세는 7800∼8000만달러로 추정됐다. 해당 부지는 캄보디아 산림청 소유로, 2019년 현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각 예정가가 이미 지역 사회에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시 현지 부동산 브로커들이 내놓은 매매대금과 대구은행이 매입키로 한 비용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한 대구은행이 2019년 해당 부지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 확인도 필요한 상황이다.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밝은 여러 관계자들은 특수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승격하려면 상당한 비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계약 방식과 상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지 부동산 거래 시 정부 소유 부동산의 경우 캄보디아 총리실의 승인서인 서저널을 발급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대구은행은 해당 승인서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상대도 캄보디아 정부가 아닌 현지 부동산 브로커였다. 브로커가 해당 부지 매입에 실패한 후 서저널을 받지 못한 후 다른 행정서류를 서저널과 같은 효력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고, 문제를 인지하고도 DGB 스페셜라이즈드 A부행장과 DGB글로벌 B부장이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당시 DGB 스페셜라이즈드 은행장이 일련의 부지 매입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나, 대구은행은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에 대한 대구은행의 대처 등 최근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대구은행은 이번 사태가 외부로 알려진 지난달 25일 이후 이러한 사실을 신속히 공개하면서 현지 부동산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꼬리자르기와 더불어 이번 사태의 본질을 획정하려는 의도성이 있다는 지적이다.현재까지 팩트인 캄보디아 현지 은행부지 매입과 관련, 캄보디아 브로커에게 1200만달러를 건낸 것과 부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인정했다. 이어 성사되지 못한 부지매입 대금 반환과 함께 대체 부지매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부지매입 대금과 과정 등 책임소재 등에 대한 안내는 없이 '단순 사기성' 사건으로 정리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거액을 집행하는 과정에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해당 건의 결재라인은 물론 최고 결재권자의 책임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대구은행이 이 문제의 확산 등 봉합을 서두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지역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달로 예정된 DG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다.이들 관계자는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의 경우 취임과 함께 종전의 영업방식이 아닌 역외영업 확대 등 대구은행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각별한 공을 들였고, 캄보디아 스폐셜라이즈드 뱅크의 상업은행 라이선스 취득 등에 속도를 내는 등 무리한 실적쌓기에 따른 에러로 진단했다.실제로 이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지 못하고, 건네진 매매대금 130여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하이투자증권이 작년에 이뤄낸 이익금 모두를 까먹는 경우가 되기 때문이다.대구은행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에 따른 은행장 사법 처리라는 초유를 사태를 겪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형 사건으로 번질 경우 대구은행의 이미지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다"면서 "이번 사태를 불러온 직원은 물론 결재라인의 책임자와 최종 결정자가 책임을 지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고민해 봐야할 때"라고 조언했다.☞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