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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신공항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추진과 무산이 반복됐던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다시 원점에서 시작된 건데요.

엄하은 기자,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죠?

[기자]

네, 총리실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과 시설 운영, 소음 등에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요.

가장 쟁점이었던 부분은 주변 산을 깎는 문제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4년 전 활주로 주변 산들을 그대로 두는 내용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는데요.

원칙대로라면 '장애물 제한표면'을 넘는 산은 깎아야 하는 게 맞습니다.

논란이 되자 검증위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는데요.

법제처는 '장애물을 제거할 때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검증위는 이를 근거로 "해당 지자체인 부산시와 협의되지 않았다"라면서 기본계획안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김해신공항이 물 건너 가자 가덕도 신공항이 힘을 받고 있는데, 또 논란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4년 전에 이뤄진 동남권 신공항의 여러 안 중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건설 일정을 최대한 당길 수 있는 '가덕도특별법'까지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산, 경남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원래 밀양 신공항을 원했던 대구와 경북의 반발도 이어지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엄하은 기자(eom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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