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dual-language immersion program)'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어를 비롯한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이 새로운 언어습득 방법으로 꼽히며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A타임스(LAT)는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이 단순히 이민자 자녀 뿐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에게도 외국어를 배우는 기회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LAT 는 한인학생이 많은 글렌데일 통합교육구가 한국어를 비롯해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아르메니아어, 일본어 등 6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구라고 소개했다.
이 교육구의 프랭클린 초등학교의 경우 이탈리아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학급의 유치부와 1학년 교육은 90%를 이탈리아어로, 10%는 영어로 하고 이후 5학년이 될 때까지 두 언어 사용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춰나간다.
특히 이중언어 학급의 학생 대부분이 이탈리아 이민자 자녀가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권유로 이탈리아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다.
LAT는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이 과거 이민자 가정만을 위해 제공되는 공교육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백인 중산층 부모의 자녀에게 제2언어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LA 통합교육구 8곳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 2곳, 뉴욕 통합교육구 1곳 등 미국 11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출처: 스포츠서울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