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달러로 어렵게 생활하는 '1,000달러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
시카고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한 피에로씨(26)는 부동산 중개인부터 골동품 판매점의 온라인 마케터까지 총 4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특정한 근무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어떤 때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온종일 일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피에로씨가 버는 한 달 수입은 약 1,800달러다. 그나마 세금까지 떼이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00달러도 채 안된다.
아메리칸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멕카시씨(23)의 처지는 비슷하다. 멕카시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인터넷 출판사의 편집일과 베이비 시터 등 각종 파트타임을 병행하고 있다. 멕카시는 일주일에 최대 80시간을 일하지만 한 달 수입은 고작 2,500달러 정도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안정된 직장을 찾지 못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 노동자층이 급증함에 따라 월 1,000달러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각종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실제로 2009~2010년 사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연 2만7,000달러로 경제위기 전인 2006~2008년 졸업자들의 임금 3만달러보다 약 3,000달러가 줄었다.
대졸자들의 평균 학자금 대출 규모가 약 2만달러이고 이들이 졸업 후 이를 상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졸자들의 실제 수입 규모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노 동연구소인 '헬드리치 센터'의 칼 E. 반 혼 디렉터는 "고용시장 악화로 대학을 졸업한 청년 근로자층이 생계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정규직과 함께 각종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다"며 "생계를 위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이들 청년 노동자층을 위한 해법은 경제활성화를 통한 번듯한 일자리 창출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스포츠서울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