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트랜스애틀랜틱 트렌즈'가 14일 발간한 '2011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6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이 다른 지역 국가들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유럽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인 38%를 훨씬 상회한 수치로 최근 정치·경제적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1 연례 보고서는 "미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아시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유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서방에서 극동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보고서에서는 유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54%로 아시아(29%)를 꼽은 응답자의 2배 수준에 달했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8~24세 미국인의 경우 무려 76%가 아시아국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아시아 호감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평가와 관련,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18~24세 연령층에서 전체의 59%에 달해 45~54세(33%), 55~64세(37%), 65세 이상(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개 유럽국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75%로 지난해 조사(78%)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갤럽이 미국 내에서 실시한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43%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