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등록금으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한다던 UC계열 대학들의 잇따른 등록금 인상에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UC평이사회가 발표한 장기 재정 운용 계획에 따르면 UC계열 대학들은 내년부터 매해 등록금을 최소 8%에서 최고 16%씩 4년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2015-2016학년도에는 등록금이 최고 2만2,068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금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가된다.
올 여름 주정부는 UC계열에 대한 지원금을 더욱 삭감했고 UC계열은 새학기가 시작되기 불과 몇주전까지 등록금 인상을 실시했다. 학교 운영을 온전히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UC계열은 재정난 극복을 위한 방편으로 등록금 인상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이은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 살며 UC계열을 다니는 학생들도 올 가을학기부터 지난해보다 1,800달러 이상 오른 등록금을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팅에서 마크 유도프 UC평이사회장은 "UC계열은 안정과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며 "UC계열 대학들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의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UC계열 대학들은 올해 주정부로부터 23억7,0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6억5,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UC계열은 만약 주정부 지원금이 매해 8%씩 인상된다면 등록금 인상은 8%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정부 지원금이 4% 인상에 그친다면 등록금은 매해 12%씩 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인상안에 대한 최종결정은 일러야 오는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상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UC계열은 매해 다음 학기에 대한 등록금 인상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반발과 함께 주정부는 UC계열의 등록금 인상안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UC샌디에고 총장 연봉이 40만달러에 달하는 것을 비판하며 UC계열 교수와 교직원 급료가 너무 높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