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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아계 대학 지원위해 '정체성 숨기기'

글쓴이 코포에듀 등록일 11-12-05 06:43
조회 5,436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르웨이계 후손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냐 옴스테드는 하버드대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인종란의 '백인' 칸에만 체크했다.

    옴스테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입학 전형 과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백인이라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기 때문에 합격을 위해 백인 칸에만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

     4일 AP 통신은 옴스테드처럼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시안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 지원할 때 자신의 인종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일대의 경우 2만6,000명이 지원해 1,300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10%는 인종란을 아예 비워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학생을 선발할 때 인종에 대해 묻지 않는 명문 대학들은 아시아계 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계는 40%를 넘는데 이는 선발 요소에서 인종을 배제해야 한다는 캘리포니아 주법이 시행되기 전의 20%보다 2배나 증가한 것이다.

     스 티븐 슈 오리건대 교수는 현 입학 정책이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은 정책이 유지된다면 아시아계 학생들이 정체성을 밝히는 것을 피하는 현상은 점점 더 흔해질 것이고 지적했다. 많은 대학들이 암암리에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정원을 정해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안 학생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백인이나 히스패닉, 흑인보다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명문대에 입학하지 못하는 아시안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97년 프린스턴대의 사회학자인 토머스 에스펜세이드의 연구에서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당시 SAT 1,600점 만점 기준으로 백인은 1,410점이, 흑인은 1,100점이 필요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은 1,550점을 얻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리 기자>



    출처: 스포츠서울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