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가입..."라이더 처우, 수수료 개선도 필요""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사진=우아한형제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김 의장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인 '배달의민족' 창업자입니다.김 의장은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통해 공개 선언했습니다. 한국인 중 첫 가입자입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010년 '더기빙플레지'를 시작한 빌 게이츠 부부 〈사진=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캡처〉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합니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의 219번째 기부자가 됐습니다. 아시아에서 7번째입니다. 앞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등이 가입했습니다.더기빙플레지는 홈페이지에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서약서를 공개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했습니다. 기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라고 말입니다. 이어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어떤 분야에 기부할 지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김 의장은 10년 전 창업 초기 직원이 2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라는 꿈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라고 합니다. 219번째로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한 김봉진 의장. 〈사진=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 캡처〉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면 5000억원 넘게 기부하게 됩니다.앞서 김 의장은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이후 사랑의열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총 100억 31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더기빙플레지는 까다로운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부를 서약하는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도 꼼꼼하게 따집니다. 진정성이 있는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을 거친 뒤 서약자의 이름, 사진, 선언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개인적인 미래 기부와 별개로, 라이더 처우나 수수료 불만 등 현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상당히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배달 노동자들이 배달 앱 성장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이들의 처우 문제 개선에도 돈이 쓰이고 배민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다음은 더기빙플레지에 공개된 서약서 전문입니다. [서약서 전문]안녕하세요 김봉진, 설보미입니다. 우선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218분의 기부선언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 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지어 위 사진은 한나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다니엘은 아직 두 살이라 설명이 불가능해 훗날 자라면 누나들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 )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부 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에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행복과 보람을 경험했고, 심지어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기부 과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예상 수명보다 훨씬 더 많이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모든 계획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좌충우돌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며,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성화선 기자 (ssun@jtbc.co.kr)▶ 뉴스의 뒷이야기! JTBC 취재썰▶ 시청자와 함께! JTBC 뉴스 제보하기▶ 관점과 분석이 있는 새로운 뉴스룸Copyright by JTBC(https://jtbc.joins.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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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흥분제 후불제 그러니 남겨 않은 가꾸어 듯 되어야 생각했다./과기정통부[서울경제] 정부가 고조되는 사이버 공간 보안 위협에 맞서 실시간 원스톱 대응 체계를 앞세운 ‘K-사이버방역’ 시스템을 구축한다. 보안 강화와 더불어 인공지능(AI)·비대면 보안기업을 발굴해 2023년까지 글로벌 5위 수준의 정보보호 역량을 갖추고 16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8일 제13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까지 총 6,7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안심 국가 기반 구축 △보안 패러다임 변화 대응 강화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 확충 등 3대 중점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K-방역’으로 대응했듯, 디지털공간에도 방역체계를 구축해 디지털경제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우선 과기정통부는 민간의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 주요 기업들과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사이버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와 더불어 방문자가 많은 웹사이트 2만개와 주요 도메인 서버, 메신저, 온라인 상점 등 주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서는 사전 보안위협 탐지를 강화한다. 침해사고 발생 시 전문가를 사고현장에 파견해 원인 분석부터 복구, 재발 방지까지 지원하는 ‘전국 원스톱 침해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5G 기반 사이버 대응망’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이 피해기업을 원격으로 지원하고 제어하는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민간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매년 1,300개 이상 중소기업에 대해 보안점검과 보안솔루션 도입을 지원한다. 안전한 디지털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원격교육·화상회의 등 연 300종의 비대면 솔루션, 연 10종의 무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안점검을 지속하고, 개인 PC에 대한 점검은 2025년까지 연간 11만건 수준으로 확대한다. 통신3사와 보안기업과 협력해 개인 PC나 단말기에서 위협정보를 알려주는 ‘사이버 알림 서비스’도 도입된다./과기정통부스마트공장·자율주행·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시티 등 디지털융합 산업분야의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체계도 마련한다. △보안 가이드라인 △리빙랩(실증) △표준모델 △제도화(인증·평가)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침해대응 전담기능을 강화한다. 4대 핵심 디지털 융합인프라인 엣지컴퓨팅(MEC)·클라우드 서비스·데이터 플랫폼·양자내성암호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동으로 데이터 생명 전주기에 걸친 보안기술을 개발한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다크웹, 원격교육·비대면 서비스 기업까지 지난해 8억건 수준에서 2025년 18억건까지 보안위협 정보 수집 대상과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적 측면에서는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K-사이버방역을 수출까지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보안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 2023년까지 유망기업을 100개 이상 발굴해 제품 설계부터 시장창출, 해외진출까지 지원한다. K-사이버방역을 브랜드화해 국가와 기업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모듈형 수출 지원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과 융합보안 대학원을 확대 지정해 전문 인력을 2023년까지 3,000명 이상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손 정책관은 “정부는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을 통해 글로벌 정보보호 역량 5위 이내, 민간 침해사고 발생률 1.5% 이하, 16조원 이상의 정보보호 시장 형성 등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상위 1% 투자자 픽! [주식 초고수는 지금]▶ 겜알못? 이제는 겜잘알! [오지현의 하드캐리]▶ 네이버 채널에서 '서울경제' 구독해주세요!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