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열악해진 재정 상황때문에 국제화를 명분으로, 고액의 등록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학생의 입학 쿼터를 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등 주립대학들의 올해 외국인 신입생 비율이 최소 10%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컬럼비아, 보스턴,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 상위권에 드는 사립대학 신입생의 15%가량이 외국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신문은 전체 신입생의 25%가 넘는 워싱턴주 저소득층 학생이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이들 외국인 학생들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대학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등록금 외에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퍼듀대는 올해 외국 신입생에게 1000달러를 물렸다. 일리노이대는 올해 엔지니어 전공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2500달러의 수수료를 내도록 했다. 미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미국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은 연간 210억달러에 달한다.
유학생 대부분이 중국 출신으로 대학들이 내세운 국제화 명분은 상당 부분 무색해졌다. 워싱턴주립대의 신입생의 11%인 5800명이 중국인이다. 미국에 유학 온 중국인 대학생 수도 5년 전의 1만명에서 5만7000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대학 캠퍼스 내 중국인들의 급증으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중국 학생들이 많아 학교 측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교에 중국인이 너무 많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미주재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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