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 중 상당수가 절망감과 디폴트 위기에 처해있다.
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연방 학자금 채무를 진 미국인 4명 중 1명이 학자금 채무 지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학자금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Fed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3,700만명 가운데 540만명(14.6%)이 최소 한번 학자금 채무 지불을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학자금 부채를 갚지 않아도 되는 이들을 제외할 경우 학자금대출 연체자는 27%로 뛰게 된다.
Fed 에 따르면 연체된 학자금 채무는 총 학자금 채무의 10%에 달하는 85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인들이 지고 있는 학자금 부채는 총 8,700억달러다. 이는 신용카드 총 부채(6,930억달러)와 자동차 총 부채(7,300억달러)보다도 많은 액수다.
Fed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미국인 0.5%인 16만7,000여명이 무려 20만달러 이상의 학자금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은 1인당 평균 2만3,300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학자금 부채가 '곧 터질 시한폭탄'과 같으며 청년들과 가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UC 버클리 교육대학원 W. 노턴 그럽 교수는 "졸업생들이 어마어마한 학자금 부채를 지게 되자 자신이 원하는 직업 또는 장기적으로 볼 경우 더욱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는 직업 보다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영 기자>
출처: 스포츠서울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