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100권 이상 있는 집일수록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읽기에 자주 노출될수록 수학과 과학 성적도 따라서 올라간다는 결과다.
미국 국가예술기금(NEA)이 발표한 '읽느냐 마느냐(To Read or Not to Read)'라는 제목의 99쪽 분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2학년(우리나라 고3)은 집에 책이 100권 이상일 때 수학과 과학 점수(만점 각각 300점)는 163점과 161점이었다. 반면 26권에서 100권 이하의 집일 경우 점수는 각각 151점과 147점을 기록했다. 책이 적으면 적을수록 아이의 전체적인 성적은 더 떨어졌다.
물론 집에 책이 많다는 의미는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거나 재산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단순히 집에 책이 몇 권 있느냐에 따라 아이 성적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이에 대해 NEA는 부모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집에 책이 25권이 안 됐을 경우 고졸 부모지만 책이 100권인 경우보다 아이의 성적이 나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읽기와 학습 능력과의 상관관계가 아주 높다"며 "독서를 통해서 이해력뿐만 아니라 인지발달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