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려 미국행 증가
영어 실력 향상도 장점
낮은 원·달러 환율 속에 제2의 박세리와 최경주를 꿈꾸며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골프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LPGA 한인 여자선수들은 물론 양용은과 앤소니 김, 최경주 등 한인 PGA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최근 들어 한국 골퍼 지망생들의 ‘미국 골프 유학 붐’이 다시 일고 있는 것.
특 히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골프 레슨 비용도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 최근 환율까지 내려가면서 미국 골프 유학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계산에 골프 유학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골프 유학으로 현재 티칭프로 클래스 A를 따고 골프 레슨을 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이전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미국보다 저렴하면서 영어를 배우며 골프를 칠 수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나 호주나 뉴질랜드 등의 골프 유학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국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 강남권에서 전문적으로 골프를 배우는 초·중·고 학생들이 연간 5,000~6,000만원 정도를 레슨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미국 골프유학은 연간 7만달러로 가능해 한국 부모들은 1,000~ 2,000만원을 더 지불하고 골프를 배우면서 동시에 영어실력까지 겸비할 수 있는 미국행 골프유학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골프 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지난해부터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골프 외에 영어부터 학교 성적까지 관리해주는 ‘관리형 골프 유학’이 성행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골프 유학으로 남가주를 찾는 한인 학생만 아마 200여명이 넘고 있는데 이는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Kore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