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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까지 부모와 함께 자는 것이 좋다

글쓴이 코포에듀 등록일 10-02-15 22:32
조회 5,080
요즘 가정에서는 태어난 지 며칠도 지나지 않는 갓난아기가 자기 방에서 혼자 울다 잠자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아기가 혼자 자는 것 역시 일종의 훈련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기가 아무리 어려도 부모에게서 떨어져 혼자 자는 서양식 육아법이 오히려 과학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양의 여러 나라들도 점차 이러한 육아법을 따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자는 동양식 육아법이 오히려 아이의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어린이 정신건강센터(Centre for Child Mental Health)의 교육디렉터인 Margot Sunderland 박사는 이 달 말에 출간될 “The Science of Parenting”에서 아기를 혼자 자게 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데리고 자는 것(co-sleeping)이 아기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800건의 연구사례를 분석한 결과 Suderland 박사는 “생후 몇 주부터 부모의 품을 떠나서 자기 방에서 혼자 잠드는 갓난아기는 부모와의 단절되었다는 느낌 때문에 발생하는 Cortisol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로 심적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Sunderland가 지난 20년 동안 아이의 두뇌가 어떻게 개발되는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특별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연구 분석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면 3년 전에 실시한 한 신경정신과 연구에서 Suderland 박사는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잠자는 아이의 두뇌는 종종 육체적인 고통을 경험할 때와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박사는 또한 독립심을 길러준다는 이유로 아이를 생후부터 즉시 부모에게서 떼어놓는 서양식 육아법은 아이에게 버려졌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며, “아이가 5살 정도 될 때까지 부모와 함께 자게 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잘못된 사랑이 아니라 투자다. 아이를 혼자 자게 함으로써 아이가 겪게 되는 단절로 인한 불안감(Separation Anxiety)은 아이의 평생 동안 지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사는 또 단절로 인한 불안감은 육체적으로도 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기였을 때 울고 있는데도 아무도 달래주는 사람이 없었던 경험을 자주 한 여성의 70%는 어른이 된 후에 소화기능에 장애를 겪는다는 것입니다. 또 5살 이하의 어린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있거나 출근하는 부모 때문에 남에게 맡겨졌을 때는 Cortisol이 90% 이상 올라가지만 부모와 함께 있을 때는 75% 이하로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Jaak Panksepp 교수는 Suderland 박사의 주장이 신경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것이라고 보증했습니다.

Suderland는 “아기가 혼자 자는 것은 특히 유아돌연사(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일명 Sids)로 알려진 아기 침대에서의 유아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와 반대로 이는 아기가 엄마 곁에서 자는 경우에는 호흡과 심장 기능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게 되기 때문에 유아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영국 등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부모들에게도 그들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와 독립심을 길러 줘야 한다는 이유로 아기가 아무리 울어도 달래주는 이 없이, 자기 방에서 혼자 울다 잠드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Suderland 박사는 “영국에서는 유아돌연사로 1년에 500명 가랑이 사망한다. 그러나 아기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중국 등 동양의 경우 돌연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