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학비.시설.교육컨텐츠 면에서 각양 각색이므로 면밀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사립 킨더가튼인 몬테소리(Montessori)의 경우는 '창의적인 교육'을 시키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한달에 800~1000달러에 이르는 높은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고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대도시 인근의 몬테소리 킨더가튼은 아이들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미리 등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몬테소리는 5세때에는 입학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 3세부터 몬테소리 환경에 익숙해져 있거나 적어도 4세부터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아카데믹한 커리큘럼을 중시하는 부모들에게는 기독교 계통의 크리스찬스쿨이나 카톨릭스쿨 킨더가튼도 이용해 볼만 하다. 학비가 한달에 500~600달러 수준이면서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 수학(math) 등에 역점을 두고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어쨌든 사립 킨더는 공립보다 교육의 질이 높다. 따라서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은 유치원 때 단 1년만이라도 사립에 보내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릴 때 교육이 평생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크리스찬스쿨 등은 공립학교와는 달리 종교적 내용을 강조하는 편이어서 혹시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부모들은 종종 당황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히 알아본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몬테소리 스쿨(Montessori school)은 19세기 말 이탈리아 의사였던 마리아 몬테소리에 의해 창안된 교육 방법을 전수하는 보육원으로,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의 독립심을 키우고 인지력 발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있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처음부터 정신지체아 혹은 발달장애아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이들을 교육시켜 일반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그녀의 교육방식을 정상아들에게도 적용시켜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몬테소리 교육이다.
몬테소리 교실에는 칠판이 없다. 교실 여기저기에 몬테소리가 개발한 교구가 놓여있고 몇개의 책상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마다 스스로 선택한 교구들을 이용해 자기만의 작업(놀이)에 몰두한다.
몬테소리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담임 선생님과 교사 훈련을 받고 있는 보조교사가 아이들 옆에 앉아 교구를 가지고 이용법 등을 가르쳐 주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스스로가 선택한 교구로 각각 다른 놀이를 하고 있다. 한 선생님의 지도 아래 모두 비슷한 놀이를 하는 전통적인 유아 교실의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
몬테소리 교육에서 교사나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능성을 존중하면서 그 가능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몬테소리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프리스쿨처럼 연령별로 아이들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
이를 '멀티-에이지 그룹핑(Multi-age grouping)'이라고 하는데 3세,4세,5세 연령의 아이들을 동일한 비율로 섞어서 한반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선생님 외에도 놀이그룹이나 또래그룹을 통해 많이 배운다는 점에 착안한 교육방법이다. 따라서 3세 아동들은 4세나 5세의 활동을 관찰하면서, 5세 아동들은 이미 학습했던 것을 3세나 4세 아동에게 가르쳐 주면서 자신감과 책임감 등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4세 중반 이후에는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다. 3세부터 몬테소리 환경에 익숙해져 있거나 적어도 4세부터 몬테소리 교육을 받기 시작해야만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 내 각 지역의 몬테소리 스쿨을 찾으려면 몬테소리협회(AMI, AMS) 웹사이트를 방문,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학교의 디렉토리를 찾을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amshq.org" target="_blank">www.amshq.org, http://www.montessori-ami.org" target="_blank">www.montessori-am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