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회의 구성과 운영

미국 학교에서의 학생회장은 초.중.고등학교 모두 '학생과 학교당국과의 가교 역할'이나 '자치활동 주관'에 초점을 두고 활동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내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비중이 높아진다.

학생회의 명칭은 대개 '학생의회(Student Council)'나 '학생정부(Student Government)'. 구성은 1명의 회장과 2명의 부회장, 그리고 총무(Secretary), 회계(Treasure), 혹은 활동부장(Activities director), 홍보부장(Publicity)등으로 이뤄지며 각 학년별 회장과 간부, 학급 대표들도 포함된다. 전체회의는 매달 1~2회 일정한 시간을 정해 열린다.



◈ 경쟁 치열한 학생회장 선거

학생회장은 학교내 최고의 리더십을 인정받는 활동이기 때문에 경쟁률도 그만큼 치열하다. 선거는 대개 학년이 시작된 후 한달쯤 지난 10월께 치러진다. 학생회장에 입후보 하려면 우선 동료학생들로부터 '이 학생을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추천서 사인을 받아야 한다.

추천은 학교별로 틀리지만 약 20여명 이상이면 충분하다. 이후 학교당국으로부터 학생회장 후보자격을 인정한다는 '페티션(Petition)'을 받아 선거홍보물을 만드는 등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후보 등록부터 최종 투표까지는 약 2주가량 걸리며, 선거 운동은 막바지 4~5일간 펼쳐진다.

이때 학교측은 선거분위기로 면학분위기가 산만해질 것을 우려, 선거운동을 되도록 간단하게 치르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선거운동도 수업도중에 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며, 아침 수업시작 전에나 점심시간 등으로 이용해 짧막하게 할 수 있다. 스쿨버스 안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선거 운동이 금지된다.

선거일 전날에는 학교교사 및 스탭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후보들끼리 토론회를 갖는다. 그리고 선거일 당일, 전교생이 참석한 강당에서 최종 결선에 오른 후보들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이것이 끝나면 카운슬러들로 구성된 패널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투표는 대개 컴퓨터로 이뤄지며 회장.부회장.회계 등을 함께 표기하는 복수선거로 치러진다.

경쟁률은 10대 1에서 많게는 수십대 1에 이른다. 또 회장.총무.회계 등을 함께 뽑는 복수선거로 치러지기 때문에 최고 60~70명이 한꺼번에 출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학생회장 선거는 중.고등학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 학생회장이 되려면

학생회장에 당선되는 학생들은 우선 친구가 많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적이 좋지 못하면 후보자로 입후보 했더라도 학교당국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평소 친구들과 교사를 돕고, 학교 공부와 특별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또 선거 때 쓸 연설문은 꼼꼼히 작성하되, 학생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해야 한다. 연설문을 미리 암기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 연설은 상대방들의 눈을 마주보면서 또렷또렷하게 크게 말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