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글쓰기

아이를 바꾸는 부모의 말 한마디

글쓴이 코포에듀 등록일 10-04-26 09:14
조회 7,229


“엄마는 네가 잘 해낼 줄 알았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타인’은 바로 부모다. 부모가 개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아이의 경험은 전적으로 부모에 의해 제공된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초기 기억과 개인의 성격이 상관이 있다고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는 어릴수록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며 타율이므로 부모가 주는대로 받아들인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말은 자녀의 자신감과 독립심을 키울 수도 있고, 반대로 열등감과 의존심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어떻게 반응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은 다음의 대화법 - 적극적 경청과 반영적 경청, ‘나’ 전달법 사용하기, 적절한 칭찬과 격려하기, 무승부법 사용하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네 가지 대화법칙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므로 반드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적극적 경청과 반영적 경청



자녀가 말을 하는 동안 눈을 맞춰 대화에 응해주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동조하는 반응을 하면서 들어주는 것이 적극적인 경청이다.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가 부모로부터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친구와 다툰 후 다시는 그 친구와 놀지 않겠다고 할 때, “네가 어떻게 했기에 그러니? 그런 소리하면 안 돼!”라는 반응 대신에 “저런, 매우 속상했겠구나!”라는 표현으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표현을 하는 것이 반영적 경청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나’-전달법 사용하기



나 전달법은 자녀의 행동에 대해 부모의 생각이나 느낌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자녀가 집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치우지 않고 늘어놓을 때, “왜 이렇게 집안을 어지럽혀서 엄마를 힘들게 하니?”라든가 “너는 늘어놓기만 하고 누구보고 치우란 거지?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마!”라는 표현은 자녀를 탓하며 엄마의 불쾌한 감정을 전달하는 형태다. 이럴 때 “엄마가 할 일이 많은데 장난감을 치우지 않아 너무 힘들구나!” 혹은 “엄마가 집안 청소를 해야 하는데 장난감이 흩어져 있어서 청소하기가 어렵구나!”라는 표현은 자녀를 꾸짖지 않으면서 엄마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하기



부모가 자녀에게 사용하는 칭찬과 격려는 자녀의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을 길러준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는 첫째, 자녀의 연령과 능력 수준에 맞아야 한다. 둘째,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해가 된다. 예를 들어, ‘착하다’ ‘예쁘다’ ‘멋있다’ ‘참 잘했다’ 등의 표현도 상황에 적절하지 못하거나 지나친 남발이 되면 자녀가 자신감을 잃거나 열등감을 갖게 되며 부모의 칭찬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셋째, 현재의 행동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칭찬을 한다. 현재의 행동에 과거의 실수를 빗대어 표현하지 말고 자녀가 현재 행동한 만큼 사실에 입각해서 칭찬해 주어야 아이가 부모의 칭찬에 대한 신뢰감을 느낀다.





무승부법 사용하기



부모와 아이에게 모두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양쪽이 모두 기분 좋게 이겼다는 느낌을 갖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승부법이다.



문제의 원인을 찾고 가능한 해결방법을 서로 제시하며 그중에 합의된 해결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자녀가 갑자기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여 두 사람의 갈등이 생긴다면, 자녀가 그 장난감을 원하는 이유에 귀 기울여 아이의 요구를 인정해 주고, 엄마는 사줄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양자의 의견을 좁혀야 한다. 그런 후 구입할 시기를 미룬다든지 그보다 조금 싼 것을 고를지 등을 합의해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계속 사줄 수 없다고 주장하다가 아이와 힘겨루기에 밀려 사준다면 무승부법에서 실패한 것이다.

""http://image.koreaportal.com/files/us/education/school/word.jpg" width="490" />

이희경· 부천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