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초등학교 45 학년 정도이면 벌써 학부모님들이 '특목고'를 계획하시듯 미주 한인 부모님들도 자녀의 고등학교 교육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신다. 특히 남가주는 명문 어바인학군을 비롯하여 공립이지만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트로이 고교 등 인근에 좋은 공립 고등학교들이 많이 있으나 최근 계속되는 교육구 재정 부족으로 학교 교육 전반에 관한 걱정들이 많으신 것 같다.
동부에 있는 명문 보딩스쿨들은 위와 같은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한결 덜어 준다. 미주 한인 부모님들에게 잘 알려진 톱 10 보딩스쿨은 다음과 같다 : Philips Andover Academy Philips Exeter Academy St. Pauls' School Deerfield Academy Hotchkiss Academy Lawrenceville Academy Loomis Chaffee School Choate Rosemary Hall The Hill School and The Taft School. 보딩스쿨이라고 해도 문제아들이나 군대식 보딩스쿨도 있으므로 여기서는 주로 college-prep보딩스쿨에 대해서만 알아보겠다.
일단 학생과 교사 비율이 절대적으로 낮다. 한 클래스에 8~15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므로 교사들이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보딩 스쿨의 교사진은 과반수 이상의 해당 과목 석사 학위를 소지한다. 많은 수의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켐퍼스에 생활하며 아카데믹 뿐 아니라 학생들의 전반에 관한 멘토가 되어 준다. 주말에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 옆 동 기숙사에 살고 있는 수학 선생님께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대입 카운셀링도 소수 정예로 진행된다. 한 카운셀러가 최고 1000여명의 학생들을 상담해야 하는 공립학 교와는 달리 충분한 숫자의 카운셀러가 면밀히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며 보딩 스쿨의 랭킹이 대학 입학률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대입을 도와준다.
그러면 이런 보딩 스쿨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우선 대학 입학 준비를 4년 앞서서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면에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아직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므로 대입지원때보다 오히려 부모의 역할이 많이 요구된다.
첫째
좋은 학업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보통 6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성적표가 요구된다.
둘째
시험에서도 최상위 점수를 받아야 한다. 보딩스쿨 준비에는 SSAT 또는 ISEE를 보게 되며 단어 독해 그리고 수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탑 10 스쿨을 윈한다면 모든 영역에 95%이상이 되어야 안전하다. SSAT이외 수학 경시 대회 (AMC 8/10)도 좋겠다.
셋째
과외활동이 많아야 한다. 보딩스쿨에서는 방과 후나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운동이나 음악 디베이트 클럽 정치 클럽 비지니스 클럽 등의 활동에 관심이 있고 또 경험이 많은 학생들을 선호한다. 기숙사에 혼자 남아 우울증에 걸리는 케이스는 원치 않는다.
넷째
인터뷰 및 에세이 쓰기가 요구된다. 이는 유일하게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를 개인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이므로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인터뷰 전에 고액의 수수료를 주고 만들어지는 행위는 사정관들은 한 번에 알아챈다. 장기간에 걸쳐 발표력을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에세이 또한 글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기회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거쳐 써 나가야 한다.
10스쿨 워크샵에서 만난 한 보딩 입학 사정관은 어떤 학생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는 일단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원한다. 그 다음 요건은 학생의 성격이다. 우리는 '이 학생과 룸메이트를 하고 싶은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