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가 전력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애틀랜타 호크스의 ‘The Baptist’ 존 칼린스(포워드-센터, 206cm, 107kg)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칼린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시즌 초반에 애틀랜타가 제시한 연장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애틀랜타는 9,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5년이 아닌 4년 계약일 경우 연간 2,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이다. 그러나 칼린스는 최고대우를 바랐고, 연장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이어 애틀랜타는 칼린스 트레이드도 선택지로 고려했다. 그는 시즌 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만큼 애틀랜타가 붙잡을 여지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애틀랜타 잔류를 원치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애틀랜타는 다른 팀의 제안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많으며, 이미 지난 2월 중순에 복수의 팀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그를 노렸던 팀은 조건은 물론이고 오는 여름에 그가 떠날 가능성도 남겨둔 것으로 이해된다.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공격과 리바운드에 장점이 있으나 수비가 다소 취약한 부분도 없지 않다. 이에 조건을 조율해 보는 중에 협상을 철회했거나, 애틀랜타가 거래를 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조건 조율
현재 보스턴의 관심이 알려진 가운데 애틀랜타는 높은 순번의 지명권과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를 희망하고 있다. 칼린스는 어느덧 엘리트빅맨인 만큼, 애틀랜타의 요구가 마냥 과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보스턴이 애틀랜타가 제시하는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스턴이 제이슨 테이텀이나 제일런 브라운을 내줄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보스턴이 복수의 1라운드 티켓과 최근 2년 사이에 데뷔한 로메오 랭포드나 애런 네스미스를 제시할 수도 있다. 랭포드나 네스미스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로 이제 NBA와 인연을 맺었다. 게다가 이들은 보스턴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얻기 쉽지 않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노리는 유망주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애틀랜타가 랭포드, 네스미스, 1라운드 티켓을 받는다면 지출을 줄이면서 이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반면, 애틀랜타는 켐 레디쉬의 부상으로 스윙맨을 찾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보스턴의 조건이 나쁘지 않을 여지는 남아 있다. 관건은 거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된다면, 몇 명의 유망주와 어떤 지명권이 포함될 지다.
전력감으로 거듭난 칼린스
칼린스는 이번 시즌 39경기에서 경기당 30.5분을 소화하며 17.9점(.528 .374 .844) 7.7리바운드 1.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다수의 전력감이 가세하면서 칼린스의 역할이 다소 줄었으나,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서 평균 21.6점 10.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6블록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금지약물복용으로 인해 2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비록 50경기 이상을 뛰진 못했으나 평균 ‘20-10’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꾸준히 이어갔다. 슛 성공률에서도 드러나듯이 공격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이제는 좋은 전력감으로 거듭났다.
만약, 보스턴이 기존의 올스타 듀오를 유지한 가운데 칼린스를 데려간다면,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다. 기록 하락은 예상되지만 ‘브라운-테이텀-칼린스’는 아직 어린 만큼 향후 보스턴의 중심으로 거론하기 결코 부족하지 않다. 게다가 보스턴은 조직적인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칼린스의 단점을 희석할 여지도 많다.
변수는 탐슨 트레이드
마침 『Yahoo Sports』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는 보스턴이 트리스탄 탐슨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탐슨이 공격에서 제약이 많은 데다 보스턴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다. 헤인즈 기자는 탐슨의 예상 행선지로 토론토 랩터스를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탐슨이 애틀랜타가 원하는 카드가 아닌 만큼, 직접 트레이드 될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보스턴으로서는 탐슨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확보한 카드와 기존 선수를 묶어 칼린스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에 마크 가솔(레이커스)과 서지 이바카(클리퍼스)가 모두 떠나면서 안쪽이 약해졌다. 이에 탐슨이 들어온다면 골밑 전력을 다지게 된다. 반면 보스턴은 탐슨을 정리하면서 칼린스를 데려갈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연, 보스턴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이어갈까. 탐슨을 보내고 칼린스를 데려갈 수 있을지, 아니면 탐슨을 보내는데 만족하거나 현재의 전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참고로 보스턴의 경영자는 거상으로 익히 소문이 나 있는 데니 에인지 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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