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지휘소 중 한 곳인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 벙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정부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 3일째이던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B1 벙커’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휘소 벙커를 방문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서 장관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이 장관에게 직접 현장을 공개해 훈련 진행 방식 등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은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 중이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 장관의 벙커 방문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정철순 기자[ 문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