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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눈물을 감추고 뛰어라, 소년 검사여

글쓴이 등록일 21-02-2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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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11년간 일본 만화 판매량 1위였던 『원피스』를 이기고 판매 부수 1위를 기록한 고토게 코요하루 원작의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 영화다. 인간을 먹는 혈귀, 그 혈귀와 싸우는 귀살대 얘기가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애니메이션 그 이상의 감동이 스크린을 타고 흐른다.혈귀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마저 혈귀가 되자,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릴 단서를 찾아 혈귀 암살 비밀 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 어느 날 기차에 타고 있던 40명이 넘는 승객이 사라지고,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낸 귀살대 검사들 역시 전원 소식이 끊겨 버린다. 탄지로는 열차를 조사하러 떠난 귀살대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고, 귀살대 멤버인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무한열차에 올라탄다. 기차에 숨어 있는 식인 혈귀의 존재를 직감하는 귀살대. 혈귀는 ‘상현3’으로 불리는 ‘아카자’로, 꿈을 조종해 사람들을 공격한다. 연미복을 입은 여성의 몸을 한 혈귀, 손에서 자라나는 또 다른 입을 사용하는 아카자는 ‘십이귀월’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의 혈귀로, 원작에서도 엄청난 존재감과 극악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빌런이다. 사람들을 잠에 빠져들도록 만든 뒤 그들이 꿈의 세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람들을 먹어 치운다. 탄지로 일행과 렌고쿠는 무한열차에서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혈귀와 목숨을 건 혈전을 시작하지만, 영화 후반, 더 강력한 혈귀가 등장한다.압도적 액션 스케일과 뛰어난 작화 퀄리티, 연출,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를 접한 후 원작 만화 및 TV 애니메이션 정주행을 시작했다는 평도 올라온다. 원작은 2016년 일본 『주간 소년 점프』 연재를 시작으로,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했으며, 극장판은 19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역대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혈투가 본격화 되기 전, 기차에서 벌어지는 각종 코믹한 상황들은 다소 황당무계하지만 혈귀의 등장과 함께 스릴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마치 영화 ‘설국열차’처럼 달리는 열차 안에서 모든 싸움이 벌어지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환상적인 작풍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프로덕션,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 위, 귀살대와 십이귀월의 화려한 액션 장면은 한정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스펙터클하게 표현돼 있다. 특히 ‘불의 호흡’을 사용하며 몰아치는 렌고쿠의 액션과 아카자의 전투 신은 작화와 표현력 면에서 큰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원작을 바탕으로 한 역대급 작화는 물론,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죽게 두지 않는다”, “칼로 악몽을 끊어 내라” 같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울컥하게 만드는 대사가 등장한다.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될 수밖에 없던 비극적인 사연, 가족애, 결코 승복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 등 단순히 만화 영화라고 보기에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행복한 꿈으로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불행한 마음을 이용하는 악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혈귀에게 패배하지 않으려는 귀살대원, 자신이 몇 번이나 죽어서라도 사람들을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탄지로의 선한 마음 등.“아이들 따라 왔다가 울었다”, “정신 없이 재미있게 봤다”는 평도 올라온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왜 사람들이 매료되는지, 그 잠재력을 알려주는 영화다. 아름답게 표현된 꿈의 세계와 무의식의 경계, 영화로 바뀌며 다이내믹하게 표현된 액션의 합, 아름다운 OST까지. ‘나루토’나 ‘은혼’ 등 소년물을 좋아한다면 이전 스토리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러닝 타임 117분. [글 최재민 사진 에스엠지홀딩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8호 (21.03.02) 기사입니다]▶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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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의원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 인양 행세 하고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인가” / 이 지사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에 묻는다. 합의 파기하고 돌연 의협 주장 그대로 대변하는 이유 무엇인가”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의료법 개정안 무산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물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을 가지고 조롱한다”라고 맞받아쳤다.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방자해서 한 마디 했다”라며 이렇게 적었다.그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 인양 행세 하고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인가”라고 이 지사에게 물은 뒤,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의료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상임위 때 분명하게 합의했던 입장을 갑자기 바꾸고 반대에 나섰다”라고 적었다.이 지사는 “(국민의힘은)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아파트 동대표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격이 박탈되는 마당에 국가공무원에도 적용되는 기준을 의사에 적용한 것이 ‘과잉처벌’이고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리를 댄다”라며 “옹색하기 그지없다”고 했다.이어 그는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에 묻는다. 합의 파기하고 돌연 의협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물었다.이 지사는 “국민의힘 발목잡기에도 국민들께 사과하는 것은 민주당 의원님들이다. 부디 힘 내달라”라며 “부침을 겪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우리 민주당과 국민의 뜻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 회의를 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 등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더 심의한 뒤 다음 회기에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앞서 이 지사는 의료법 개정에 반발한 대한의사협의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협력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총파업’ 경고까지 하자, “의사 면허 정지와 함께 간호사에게 임시로 의료행위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현화영 기자 hhy@segye.com사진=연합뉴스ⓒ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