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대학은 2006년부터 조기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다른 대학의 조기전형에는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방침을 세웠다. 결론은 조기 입학이 모든 학생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원래 조기입학은 어디로 진학할지를 정확히 아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조기 지원은 그냥 누구나 여유롭게 지원해보는 '보너스 지원'이 아님을 명시해야 한다.
조기 지원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합격보류로 분류돼 일반 전형으로 돌려지면 좋겠지만, 불합격으로 분류되면 같은 대학에 지원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진다. 꼭 그 대학에 가고 싶다면 1~2년 후 편입학으로만 가능하다. 게다가 일반전형으로 돌려진 보류 학생들의 경우도 합격륙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번 결정되면 꼭 가야만 하는 '얼리디시즌' 대학의 경우 그 대학이 정말로 자신이 목표한 제 1의 대학이라는 확신이 서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혹은 캠퍼스가 아름다우니까 등은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
학생들이 그저 높은 입학 가능성 때문에 성급히 조기 입학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 10월까지 조기지원서 작성을 마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만일 얼리액션 대학 3곳과 디시전 대학 1곳에 지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11월 1일까지 이들 4개 대학에 제출할 추천서와 에세이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더, 대학에서 합격장을 받긴 받았는데 학비보조는 받을 수 없는 경우 이를 감내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사실 대학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서 오는' 조기지원자들에게까지 장학금 혜택을 후하게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