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 계속해서 미국 의대진학에 관한 통계자료를 살펴보자. 지난 10년 동안의 통계 수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대 진학 여학생 수의 증가이다. 1994년에 의대를 지원한 여학생은 전체 지원자 45360명의 41.8%에 달했다. 하지만 2005년에 의대를 지원한 여학생의 수는 18620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49.8%로 11년 전보다 8%나 증가했다.
또 한 지원자의 수뿐만 아니라 합격자의 수도 그 만큼 증가했다. 1994년에 여학생이 전체 합격자의 41.9%를 차지했지만 2005년에는 6.6%가 증가한 48.5%나 되었다. 이는 근래 들어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에 관한 인식이 많이 바뀜에 따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주거지에 따른 의대 진학 통계를 살펴보자. 2005년에는 미국 전체 37364명이 의대에 지원하였는데 이는 한해 전 2004년 35735명보다 4.6%가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그 증가율은 각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전국에서 의대 지원자 수가 제일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2005년에 의대를 지원한 학생수는 4288명이였다. 이는 2004년 4193명에 비해 단지 2.3%의 증가에 그쳤고 전국의 의대지원율 증가인 4.6%에 비해 겨우 반에 불과 하였다.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를 배출한 주는 텍사스로 3089명으로 그 전해보다 10.3%나 늘었다. 세 번째는 뉴욕주로 2705명이며 그 전해 보다 4% 정도 증가하였다.
대부분의
주립대학교들은 그 주의 주민으로 등록된 (In State) 지원자를 선발한다.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에는 8개의 의과 대학이 있는데 그 중 5개 (UC Davis UC Irvine UC San Diego UC San Francisco UCLA)가 주립대이다.
작년에
이들 의대에서 뽑은 학생의 약 90% 이상이 In State 지원자들 이였다. 실제로 UC San Diego 의대의 경우 작년에 In State와 Out of State지원자가 각각 65%와 35%이였지만 결국 합격자의 92%가 In State지원자들 이였고 단지 8%만이 다른 주에서 온 학생들 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텍사스를 비롯한 다른 주들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심지어 미시시피의대는 아예 타주에서는 지원조차 할 수 없어 합격자 전원이 그 주 출신이었다.
이에 비해 사립대는 그 반대의 현상을 보인다. Stanford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합격자의 63%가 다른 주 출신이며 하버드 (83%) 예일 (90%) 컬럼비아 (79%)가 다른 주 출신이었다.
마지막으로 각
학교별로 입학률을 살펴보자. 지난 2005년에는 37364명이 미국 125개의 의대에 총 448820건의 원서를 넣었다. 이는
한 지원자가 평균 12개학교에 지원한 셈이다. 작년에 전국적으로 원서를 모집하는
미국 의과 대학 중 가장 합격률이 높았던 곳은 North Dakota의과대학으로 총 252명의 지원자중 24.6%를 합격시켰다.
그 다음으론 아칸소대학 (21.1%)과 뉴올리언즈에 있는 Louisiana State University (18.2%)이였다. 그리고 가장 들어가기 힘들었던 학교는 Stanford와 Mayo의대로 지원자의 1.5%만을 합격시켰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있는 학교들 가운데서는 하버드 (2.9%) 예일 (2.2%) 컬럼비아 (2.6%) 코넬 (1.9%) UCSF (2.8%) 미시간주립대 (3.6%) 그리고 UCLA (2.6%)이었다.
글;
홍영권 USC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