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에세이
대입 지원자들의 에세이 중 90%는 추상적이고 근거가 빈약한 5개 문단 구성된 글들이다. 이런 에세이는 구성, 문장구조, 철자가 모두 완벽하다 할지라도 지루하기 십상이다.
나쁜 에세이는 일명 '맥 에세이(Mc Essay)'로 불린다. 마치 맥도날드 햄버거를 연상시킨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맥도날드 빅맥이나 파리의 빅맥이나 다 같은 맛이다. 대부분 학생들의 에세이도 내용이나 전개방식이 비슷비슷하다. 예를 들어 "나는 밴드회원으로 활약했고 이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인내심을 배웠다"라고 시작하는 에세이는 읽어보지 않아도 뒷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맥 에세이'는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돼 본문의 세 문단은 추상적인 주장을 설명하는 내용이고 결론은 주제를 재차 강조하게 마련이다. 맥 에세이가 꼭 틀린 건 아니지만 입학심사에 긍정적 요소가 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추상적인 개념을 정형화된 틀에 끼워 맞추려는 학생들의 글은 언제나 애매하게 끝이 난다. 또 진부한 개념을 사용하는 글도 그저 진부할 뿐이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차별화하지 않으면 진부한 에세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몇년 전 학생들에게 세상에 가장 영향을 미친 발명품이나 창조물에 대해 묘사해보라고 했다. 가장 많은 대답이 독립선언문이었다. 학생들이 애국자였을 수도 있겠지만 토마스 제포슨이 세운 버지니아대(UVA)가 독립선언문을 답으로 하면 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똑같이 생각하고 쓰는 학생들은 대학이 원하는 학생이 아니다. 가끔 평범한 에세이를 피하기 위해 사랑이나 죽음 같이 지나치게 포괄적인 주제의 에세이를 쓰는 학생도 있다. 이런 주제는 500단어 내외의 짧은 에세이를 요하는 대입 에세이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많은 에세이를 읽어야만 한다. 가장 좋은 에세이는 날카로운 관점으로 '디테일'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자세한 설명보다 거창한 말로 사정관들을 감탄시키려고 하는 실수를 범한다. 가끔 고난이도 어휘들을 사용해 자신의 똑똑함을 돋보이게 하려는 학생도 있는데 입학사정관들에겐 '잘난 체'하는 학생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좋은 에세이
좋은 에세이란 주제가 아니라 자기만의 목소리에 의해 결정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떤 주제든 재미있게 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훌륭한 주제를 갖고도 진부한 글을 쓰게 마련이다. 글을 잘 쓰고자 하는 학생들은 보여주기와 말하기의 개념 차이만 상기하면 된다. 좋은 에세이는 항상 보여준다. 사람의 여러 감각 기관에 호소하며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글을 써서 감동을 주게 된다.
언젠가 아버지의 암투병을 묘사한 학생의 에세이가 있었다. 아버지의 기침 소리로 귀에 호소했고 시각적인 묘사로 읽는 사람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여준 좋은 에세이의 모범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쓴이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려는 의지가 글의 곳곳에 보였다는 것이다.
죽음과 병은 가장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 작문실력 뿐만 아니라 절박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증명할 수 잇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증명했다. 즉, 좋은 에세이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 쓰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려 할 때 탄생된다.
출처 UVA(
http://www.virginia.edu" target="_blank">
www.virginia.edu)
/>
Tiphttp://edu.koreaportal.com/ckeditor/plugins/smiley/images/lightbulb.gif" title="" />
좋은 에세이 쓰기 10가지 도움말
1.일찍 시작해라
2.자기 자신을 알아라
3.솔직하게 써라
4.평범함에서 벗어나는 위험을 감수해라
5.주제에 집중하라
6.쓰고 또 쓰라. 훌륭한 작품은 한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7.다른 사람에게 보여줘라
8.여러번 읽고 교정하라
9.종이 지원서를 작성하듯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라
10.에세이에만 매달리지 마라. 에세이는 지원서류 중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