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Colleges Don't Tell You의 저자
위스너 그로스씨에게 듣는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부모들이 나서라. 아이비리그 등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조사해 보면 부모님이나 가족.멘토 등 주변의 주도면밀한 지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도움이다"
'What Colleges Don't Tell You' 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위스너 그로스는 투데이지와 인터뷰에서 '명문대 진학을 위한 비밀'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 마다 미국에서는 2만 7000여개 고교에서 294만명 이상의 학생이 졸업을 한다. 이중에는 2만 7000여명의 수석 졸업생과 2만 7000여명의 차석 졸업생, 2만 7000여명의 학생회장, 2만 7000여명의 고교 신문 편집장이 포함됐음을 의미한다. 또 고교졸업생 중 2만 5000여명은 SAT 영어점수가 750점 이상, 3만여명은 수학 점수가 750점 이상에 달한다. SAT 2400점 만점을 받은 소위 최우수 학생은 170명 선이다. 결론적으로 이들 우수학생의 숫자가 총 10만~15만명을 넘어선다는 얘기다.
당신 자녀가 뭐든 열심히 하고 학교에서는 상위를 차지하는 우수학생이라 치자. 혹은 머리가 좋은 영재이거나, 교내 모든 클럽의 회장이라고 하자.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전국 우수학생들의 숫자가 15만명을 헤아리는 판이고 보면 큰 소용이 없어 보인다. 학교장이나 카운슬러로부터 대단한 추천서를 받아도 충분치 않다. 특히 학생들의 복수지원이 보편화되고 고교 졸업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주요 명문대의 입학 경쟁률은 사상 유례없는 초강세를 보였다.
해마다 입시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하버드.예일.프린스턴 순. 2006년도의 경우 예일대는 2만 1099명의 지원자 가운데 8.6%인 1823명에게만 합격 통지서를 보냈으며, 하버드는 2만 2753명 중 9.3%, 컬럼비아 9.6%, 스탠포드 10.9%만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학생들의 복수 지원이 크게 늘면서 4년제 대학 지원자의 약 26%에 해당하는 20만여명의 학생들이 6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왜 대학들은 한해 고작 500명에서 3000명 정도의 합격자만을 뽑는가? 이것이 바로 정신을 확 들게 하는 질문이다.
자녀를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첫번째 방법으로 학부모들은 우선 대학입시가 얼마나 바늘구멍인지를 알아야 한다. 2006년 3월 뉴 SAT를 처음 치른 30만명의 학생 중 2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은 170명이었다. 이들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조금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만점을 받아도 입학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상위 대학들은 만점자 학생들을 거부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복권과도 같이 하루 실력으로 결정되는 'SAT 점수에 의한 합격자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 첫 SAT 시험에서 1590점(1600점 만점)을 받는 한 학생이 2번째 시험을 다시 치러 1600점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모 명문대학으로부터 불합격 당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 하다. 1590점도 더없이 훌륭한 성적인데 10점을 더 올리려고 뭐하러 SAT을 또 치뤘느냐는 것. 차라리 그 시간에 봉사활동 하나라도 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게 대학측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명문대학들은 인터뷰를 통해, 혹은 대학지원 에세이나 교사추천서를 통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소수의 인재들'을 선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 명문대학 보내기 두번째 비밀은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다. 성공하는 학생들의 이면에는 학부모나 가족, 멘토 등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주도면밀하게 이뤄졌음을 알아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부모님의 도움. 명문대 입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해왔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대학 진학에 적극적으로 나선 부모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훨씬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칼리지들은 자신들이 이 인재를 발굴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곤 한다. 따라서 대학진학은 대학입장에 서서 당신 자녀가 뽑혀서 자부심을 갖을 수 있는지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편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해서는 저학년때 대학지원서를 미리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해당 대학을 방문해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좋다. 이는 10학년 혹은 이보다 더 빠를수록 좋다. 지원서를 미리 써보면 자신이 무슨 칸을 못 채웠는지 알게 된다. 남은 기간 이것에 주력하면 된다. 부모들의 교육 열정은 자녀로 하여금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게 하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지원서를 쓸 때 잘 드러난다. 지원서와 대학지원 에세이를 쓴다는 행위는 고도의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부모님의 열정을 느끼며 자란 학생들은 훌륭한 지원서 패키지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또 한가지, 대학을 결정할 때 교수-학생 비율이 낮다고 이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상당히 낮은 교수-학생의 비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교수가 많더라도 일정 시간외에는 면담이 안되는 곳이 많다. 또 학부수업을 대학원생들이 가르치는 곳도 있다. 당신 자녀가 그토록 배우기를 희망하는 그 유명한 교수는 단지 보잘것 없는 학부생과의 대화에 별 흥미를 못느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교수-학생 비율로 가장 완벽한 궁합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대학을 선택할 때 이름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 학교 입학사정관이나 선배들을 접촉해 학교의 장점과 역사, 사회진출 전망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