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650만명에 달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나왔다.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편입생들에 대해 두 팔을 벌려 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들 대학들이 그동안 커뮤니티 칼리지에 편입생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비율이 매우 적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연방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소위 '엘리트'대학으로 불리는 국내 최상위 랭킹 대학들의 재학생중 75%는 상류층 자녀들인데 반해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의 비율은 불과 3%에 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 자녀들은 고교 졸업후 취업하지 않으면 대체로 커뮤니티 칼리지로 향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결국 엘리트 대학들이 저소득층 자녀들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던 참이었다.
DC 소재 잭 켄트 쿡 장학재단이 3개 공립대학 및 5개 사립대학과 함께 시작한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 끌어안기' 프로그램에 따르면 향후 4년간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학생 수를 1,100명까지 증원한다는 것이다.
이들 동참대학은 UC버클리,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등 국내 3개 대표적 주립대학과 코넬, 버크넬, USC, 마운트 홀요크, 앰허스트 등 5개 사립대학이다. 특히 버클리는 최고 480개 자리를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들을 위해 비워둔다는 방침이다. 한해 650명의 편입생을 받았지만 그 중 160여명 정도만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들이었던 UNC도 앞으로 그 셰어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이 우수한 고교성적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4년제 대학 대신 부득이 커뮤니티 칼리지로 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 본인만 열심히 하면 2~3년간 저렴하게 학점을 딴 후 4년제에 편입하면 최고 수만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4년제 편입이 생각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 중에는 4년제로의 편입을 계획하는 학생보다는 2년제 학위, 혹은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 게다가 앞서 지적된대로 상위권 대학들이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 학생들을 위해 거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당초 목표했던 대학 문지방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최고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이왕이면 최종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과목들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을 빨리 파악하고 그대로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명문 여대인 마운트 홀요크가 이번 편입생 추가목적 예산을 인근 홀요크 커뮤니티 칼리지에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는 내용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