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액션(Early Action)' 또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불리는 조기전형은 원서 접수를 일반전형보다 일찍 시작하고 그 입학허가 여부도 일찌감치 알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미국내 60% 이상의 대학이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을 실시하고 있다.
대개 11월 1일 원서를 마감한 뒤 하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께 한다. 하지만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마감 일자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대학 웹사이트 등을 통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는 합격(Accepted),불합격(Denied),합격보류(Deferred) 세가지로 나뉘는데, 보류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학생들과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조기전형은 앞서 말한대로 얼리액션과 얼리디시전 2가지로 대별된다. 얼리액션은 1개 이상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했더라도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할 의무는 없다. 일반학생들처럼 5월 1일까지만 입학여부 의사를 밝히면 된다.
입학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대학에도 원서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얼리액션을 통한 대입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얼리디시전은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따라서 얼리디시전 대학은 다른 대학에는 지원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대학이 얼리디시전이나 얼리액션 중 하나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웰슬리 칼리지 같이 얼리액션과 얼리디시전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하는 대학도 있으며 포모나 칼리지와 같이 얼리디시전 I과 얼리디시전 II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 '얼리액션-싱글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얼리액션 지원자에게 다른 대학에는 지원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제도도 있다. 스탠포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대학은 2004년 가을학기부터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을 도입했으며 뒤이어 예일대학도 이에 합류했다.
조기전형은 출신 고교에서 상위 10%안에 드는 우수학생, SAT 점수가 최소 1,300점이상(영.수 과목 기준)인 학생, 11학년까지 폭넓게 특별활동을 한 학생들에게는 분명히 유리하다. 일반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고 입시에 대한 부담을 빨리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출판사에서 발간된 'The Early Admissions Game'이란 책은 명문대 조기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합격 가능성을 50%나 더 높여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SAT에서 100점을 더 받는 것과 같은 효과다. 하지만 타 대학 입학의 기회를 포기해야 하고 지원 당시 대학이 제시한 등록금을 4년 동안 모두 내겠다고 인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 및 소수계 학생들에게는 다소 불리한 제도라고 보여진다.
이 때문에 하버드와 프린스턴, 버지니아대(UVA) 등은 공정한 학생 선발을 위해 2007년부터 조기전형을 폐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