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립고등학교/대학/대학원 입학시험들은 한국의 수능이나 다른 입학시험들과 아주 다릅니다. 수능을 예로 들자면, 수능시험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해서 배웠던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과목도 많고 시험도 어렵습니다.
반대로
SAT1 시험은 IQ 시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을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단어와 독해 레벨, 그리고 수학적 스킬이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수학 부분의 난이도는 우리나라의 중3 수학 정도밖에 되지 않고, critical reading과 writing 부분도 어렸을 때 꾸준히 책이나 신문, 잡지를 열심히 읽은 사람들은 별 공부 없이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부분은 백인들이, 그것도 상류층 백인들이 가장 잘 보는 것입니다.
그런
쉽고 단순한 시험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단어와 독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SAT, GRE나 GMAT를 보기 위해선 위에서 말했듯이 단어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로 공부하거나 생활할 기회가 없으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벌써 어느 정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영자 신문이나 책을 오랫동안 꾸준히 읽어서 벌써 단어나 리딩 능력이 우수하고 학원이나 자기 노력을 통해 영어 speaking, listening, writing 실력이 조금이라도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 SAT, GRE, GMAT와 토플 같은 시험을 잘 본다는 것입니다.
영어가 많이 약한 사람은 죽으라고 공부해도 버벌과 라이팅 점수가 높게 나오기 힘듭니다. 미국인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약 5,000 정도의 단어들은 알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다 별로 쓰이지 않는 고난도의 단어들(미국 학생들도 공부해야 하는) 3, 4천 단어를 암기해야 하는데다 시험의 리딩 부분의 까다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빨리 읽어서 이해하고 답을 찾는 것은 단순히 독해 공부 조금 해서 극복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 단어 수준이 높고 글을 빨리 잘 읽는 사람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단어를 외우고 시험도 잘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아마 자신이 가장 잘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공부 실력과 영어 실력을 평가해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우선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영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시면 유학을 1년 늦게 가더라도 토플과 SAT, GRE 등의 시험은 학교 공부 다 마치고(졸업한 후에나, 또는 휴학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따로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토플은 모닝 스페셜 같은 영어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토플 시험 관련 리스닝 material을 오랫동안 꾸준히 들어서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동시에
좋은 문법 책을 사서 열심히 공부하고, 라이팅 역시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준비된 다음에 실제 시험공부에 들어가야 합니다.
SSAT, SAT, GRE, GMAT, LSAT 역시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등의
영자 신문이나 학술 저널, 잡지. 책을 매일 꾸준히 열심히 읽으면서 (특히 신문의 opinion, editorial 등의 논설 부분)
리딩과 단어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미국 출판사에서 나오는 Children's Dictionary (유치원에서 중3 레벨이죠) 같은 사전을 구입해서 기본적인 단어들을 다 외우고, Work Smart 책같이 고난도 단어들이 집필되어 있는 책을 사서 단어들을 암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만이 실제 시험공부가 가능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란 분들은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한국에서는 어떤 시험이든 무조건 시험공부에 들어가니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단어와 독해 실력이 부족하면 시험공부를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SAT나 GRE, GMAT 시험을 단어 암기도 하지 않고 시험공부부터 먼저 들어가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다 실패하는 것입니다. 시험공부와 단어 암기를 같이 하면 둘 다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리딩이라는 것이 몇 달 시험에 나오는 문장들 공부했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혹시 이제 고등학교/대학교 1, 2 학년이거나 앞으로
2, 3년 후에 유학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지금부터 당장 영어 리딩, 라이팅, 리스닝 공부에 신경 쓰세요. 다시 말하지만, 영어 라디오나 TV 프로그램, 영자 신문, 학술 저널, 잡지, 책을 매일 꾸준히 읽고 영어 라이팅 강좌를 신청해서 공부하세요. 절대로 이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가서 단어, 리딩, 리스닝, 라이팅 시험 공부하면, 열심히 해도 높은 SAT, GRE, GMAT, 토플 점수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명심하세요.
SAT, GRE, 그리고 토플 라이팅 역시 많이 읽고 단어와 표현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잘 볼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입니다. 리딩과 마찬가지로 몇 달 공부해서 절대로 잘 쓸 수 없습니다.
평상시 영자 신문, 잡지, 책을 열심히 읽어서 영어가 보통 이상인 사람이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또한, 학원이나 학교 강좌를 통해 계속 글을 쓰고 선생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매일 일기를 영어로 쓰는 버릇을 기르고, 또한
매일 영자 신문 논설 부분을 유심히 읽으면서 어떻게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지 관찰하세요. 어떤 시험이든 라이팅 부분은 주로 문제를 읽고 내 의견이나 주장을 써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토플, SAT, GRE, GMAT, SSAT, LSAT 모두 어려운 것 같으면서 아주 단순하고 쉬운 시험들입니다. 내가 미리 잘 준비해서 쉬운 시험으로 만들면 됩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단어, 독해, 리스닝, 라이팅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무조건 시험공부하고 시험 보면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이 돼버립니다.
시험공부하면서 같이 단어, 리딩, 라이팅 공부하려면 늦었다는 것, 안된다는 것 모두 명심하세요!
[출처] 콜린박의 미국대학유학정보